산업자원부는 3일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액(FDI)’이 112억3,000만달러(신고기준)로 집계돼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FDI는 지난 2004년 127억9,000만달러를 고점으로 2005년 115억6,000만달러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산자부는 올해 FDI 목표치로 지난해와 비슷한 110억달러선을 제시했다. 지난해 FDI는 인수합병(M&A) 형태의 외국인 투자가 43억400만달러로 전년보다 18.3% 감소, M&A 부문에서 국내 자본의 호조세를 반영했다. 지난해 대우건설ㆍLG카드 등 굵직한 M&A 매물들이 금호그룹과 신한지주 등 국내 기업에 돌아갔다. M&A 투자가 줄어든 대신 외국인들은 공장이나 사업장을 직접 설립하는 ‘그린필드형’에 69억2,7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전년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그린필드형 투자가 전체 FDI의 61.7%를 차지했다. 유럽연합(EU) 기업들이 49억7,700만달러를 투자해 가장 많았으며 일본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1억800만달러를 국내에 투입했다. 반면 미국 기업의 투자는 17억100만달러에 그쳐 전년보다 36.8%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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