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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하면 고속철 1년 이용권”
입력2004-01-15 00:00:00
수정
2004.01.15 00:00:00
민병권 기자
`아파트 입주자에게 1년치 고속철도 이용권 드려요`주택업체들이 주택분양시장 살리기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시행업체가 자사의 아파트 입주자에게 1년치 철도 정액권을 지급하는 판촉전략을 기획해 눈길을 끈다.
시행전문업체인 로얄워커가 3월에 공급할 예정인 충남 아산시 응봉동 아파트가 이색마케팅의 주인공. 서울ㆍ수도권 출퇴근자를 주요 분양고객으로 삼기 위해 입주자에게 1년치 고속철 이용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서울 통근자들의 고속철 월 정액권이 15만원선(할인시)에서 책정될 예정이므로 1년치 이용권을 받는다는 것은 가구당 180만원 상당의 교통비용을 지원해주는 셈. 정액권 지급은 이 아파트의 청약당첨자가 아닌 최초입주자에게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가수요자가 아닌 실수요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는 게 이 회사 김준영 부장의 설명.
이 회사는 또 다음달 중순께 분양할 예정인 서울영등포구 문래동의 오피스텔에 대해선 분양가를 인하해 실수요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분양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근 오피스텔보다 10%가량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 오피스텔은 영등포 부도심 내 특별설계구역에 들어서는 것으로 41~69평형 266실과 1만4,000여 평 규모의 상가로 구성된다.
김준영 부장은 “많은 주택업체들와 시행사들이 주택경기가 얼어붙었다고 하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춰 참신한 판촉전략을 짠다면 활로는 얼마든지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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