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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이달의 유망주 '음식료주'

경기 방어주 매력 재부각… 실적도 탄탄<br>가공식품 수요 늘어 순익 증가… 아시아 시장서 성장성도 주목<br>경기변화 영향 덜 받아 안정적… KT&G·롯데그룹·대상 등 유망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음식료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안정성은 물론 실적에 기반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주목 받고 있어 음식료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5월 25일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음식료업종 지수는 3.3% 오르며 코스피지수 수익률(0.8%)을 웃돌았다. 지난 1~2월에는 지난해 주가 급등에 따라 음식료업종 지수가 코스피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3월 들어서며 스페인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며 다시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을 둘러싼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기 시작한 5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7.9% 급락한 데 비해 음식료업종 지수는 5.6% 하락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다른 업종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가공식품 수요 확대로 전반적인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제품 가격 인상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여 투입 원가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속 달러화 강세 등이 곡물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며 "곡물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은 음식료업종의 펀더멘털과 투자심리 측면에서 긍정적이고, 투입원가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지난해 8월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등이 반영되며 환율이 단기 급등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환율도 하향 안정될 전망이어서 대표적인 내수산업인 음식료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음식료업종은 필수 소비재 특성 때문에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내 내수 시장에서 대표 소수 기업 중심의 과점형 시장이 형성돼 이들의 가격결정력이 높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내수 수요가 포화상태에 도달해 경쟁이 심화됐고, 정부의 물가정책 강화로 실적 안정성이 전에 비해 약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음식료업종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내수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에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을 선별해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의 투자포인트는 내수 독과점 지위라는 과거의 잣대를 버리고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에서 성장 스토리를 써가는 기업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아시아 소비시장의 중심에 있는 중국이 내수 시장 육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임금인상도 진행될 것"이라며 "소비 시장 팽창이 유망한 곳은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저개발 지역에서는 소재식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신영증권은 음식료업종 중 외형성장에 따른 중장기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오리온과 롯데그룹을 하반기 최선호주로 꼽았다. IBK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성장성이 주목되는 KT&Gㆍ오리온ㆍ대상ㆍ매일유업 등을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음식료업종의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올해 음식료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7배 수준으로 코스피지수의 8.8배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 받고 있다"며 "그러나 다른 업종보다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 "국내 음식료업종은 아직 수출비중이 미미하고 세계시장에서 브랜드인지도가 낮아 글로벌 기업보다 저평가 돼 있다"며 "해외사업이 가속화되고 있고 한류열풍으로 한국산 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글로벌 기업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도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제품 내세워 매출 크게 늘어




● 오리온

오리온이 국내외 제과사업의 성장성 때문에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 해외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올해 연초 이후 주가가 28% 이상 오르며 투자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지수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국내 제과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브랜드이미지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수익구조를 확보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출시되는 신제품은 거의 프리미엄 라인이며 매년 2개의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경우 현재 21%인 매출비중은 오는 2014년 4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제품의 일본 수출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부터 '마켓오 3종'을 일본에 수출한 이후 대 일본 수출액이 2010년 6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일본 내 편의점채널 확장과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국과 동남아 등 공격적인 아시아 소비시장 공략을 통한 성장성도 주목 받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995년 베이징법인 설립 이후 상하이와 광저우 등 4개 현지 법인과 5개 현지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03년에는 러시아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러시아 제과시장에 진출했고, 2005년에는 베트남에도 진출해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오리온 이익 모멘텀의 원동력은 중국 제과사업"이라며 "중국 제과사업은 올해 1ㆍ4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사업 외형을 넘어섰고, 이익 증가 폭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오리온은 2014년 중국 선양에 이어 201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2017년 중국 성도에 생산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제과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목표주가 10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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