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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서 넥타이 맨 취준생까지 북적 "구직 열기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어요"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가보니

참가기업 2,000여명 현장 채용

12일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이 열린 서울 삼성동 COEX는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넥타이를 맨 사나이들부터 교복 입은 여고생까지. 손에 서류를 들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이 부스 저 부스를 오가는 이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면접을 기다리고 있던 한 여고생은 "구직 열기가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3회째인 맞는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삼성이 중소·중견 협력사에 우수 채용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대덕전자와 부전전자 등 삼성전자(005930)가 선정한 강소기업을 비롯해 총 200여개의 삼성 협력사가 참가했다. 이들 참가사는 현장에서 2,000여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박람회는 특히 구직자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계열사별로 협력업체를 모아 부스를 마련했던 지난해와 달리 6개 직군(연구개발, 소프트웨어,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별로 부스를 마련해 구직자들의 동선을 줄였다.



삼성은 또 이번 행사의 구인·구직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15일 채용 한마당 홈페이지(www.samsung-ibk.co.kr)를 개설해 구직자들이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삼성 인사담당자 20여명이 구직자 상담에도 나섰다. 취업준비생 이이삭(28·남)씨는 "다른 채용박람회에 비해 이번에 제공 받은 컨설팅이 가장 구체적이었다"고 말했다.

협력사들의 반응도 좋았다. 김기웅 원익 IPS 인사팀장은 "이번 행사로 우수 인재 채용 기회를 얻었고 동종 업체 인사 담당자 간 교류도 의미가 있었다"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생각과 수준을 가늠해본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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