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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가구 공동매장 설립붐/한양갤러리·아낌없이주는나무·가구랜드 등
입력1997-04-14 00:00:00
수정
1997.04.14 00:00:00
◎브랜드 취약 극복 큰 효과최근들어 중소가구업계에 공동전시판매장 설립 붐이 일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퍼니처, 이태리가구 등 수도권 소재 50여 중소가구업체들은 최근 법인형태의 가구유통업체인 한양가구갤러리(대표 최천호)를 설립, 송파구 한화스토아(구 한양쇼핑센터) 3층에 8백평 규모의 공동전시판매장을 개장했다.
한양가구갤러리는 중소가구업체가 직접 자본을 출자해 공동 운영하는 직영매장으로 이벤트업체가 각 가구업체들의 전시 및 판매를 대행하는 기존의 공동전시판매장과는 다르다. 이처럼 순수 가구업체가 직접 참여함에 따라 이벤트업체에 주는 10∼20%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가격을 높게 책정한후 세일을 하는 공동전시판매장과는 달리 공장도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1백21개 중소가구업체들이 회원사로 참여해 출범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대표 황학균)는 최근 일산 신도시에 1천여평 규모의 공동전시판매장을 개장, 가격파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현재 장롱에서부터 침대·소파·식탁에 이르기까지 모든 품목을 시중보다 40∼50% 싸게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공동전시판매장 입점업체들로부터 임대료나 관리비를 일절 받지 않음은 물론 공장직송체계를 갖춰 별도의 창고비용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우진바네시아가구, 이태리크랙가구, 크라우드가구, 목향가구, 디디쇼파등 1백40여 유명브랜드 납품업체 및 영세가구업체들이 공동전시및 판매를 위해 설립한 21세기 가구랜드(대표 정유한) 역시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산에 1천5백평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올해들어서는 안양과 인천에도 각각 1천평 규모의 공동전시판매장을 개장하는등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이처럼 최근들어 중소가구업체들이 앞다퉈 공동전시판매장을 설립, 또는 참여하고 있는 것은 공동전시및 판매를 통해 중소기업 특유의 브랜드력 취약을 보완함은 물론 최근 가구판매 형태가 대리점보다는 대형 할인매장 중심으로 급속 전환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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