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한국 금융시장의 풍성한 기록의 한해로 기록될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작년 말부터 상승을 시작한 종합주가지수(KOSPI)는 94년 11월의 최고가(1,138.75포인트)를 훌쩍 뛰어 넘어, 꿈의 지수대인 1,000포인트를 넘어 네자리 지수를 약 6개월 동안 이어 가는 등 각종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다. 각종 주식관련 상품들은 두자리 숫자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참여자의 엔돌핀을 증가시키고 있다. 대다수 경제연구기관들은 내년에 내수와 수출의 균형 성장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이 4.8~5.5% 사이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 권 전문가들은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1,000포인드의 박스권을 탈출해 10,000포인트를 향했던 지난 1982년의 시장상황과 지금 우리의 시장상황이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아 지속적인 장기 상승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내년에도 주식관련 상품이 크게 인기를 독차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의 경우 내년에는 미국시장과의 금리역전현상 해소를 위한 국내 콜금리 인상 및 세계 주요국가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채권투자의 매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또한 8.31부동산 종합대책 후속조치 등으로 투자 매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6년도의 투자대상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주식임에는 틀림없어 보이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이라는 투자수단이 그리 쉽거나 달가워 보이지만은 않다. 그 동안 수많은 배신(?)을 당해 왔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냉정히 과거를 되짚어 보면 주식은 언제나 우리에게 다양한 기회 속에서 많은 수익을 주어왔고, 지금도 새로운 기회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주식이 포함된 금융상품을 활용한 재테크의 경우 너무 성급하게 또는 조급한 마음으로 투자하지 않았나 묻고 싶다.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선호하였던 부동산의 경우 일단 한번 투자하면 그 투자기간을 5년, 10년은 기본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기다리면 오르겠지’하면서 어렵지 않게 마음을 다스리곤 한다. 이제 투자의 마인드를 바꾸어 금융자산도 부동산처럼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올바른 주식투자를 위해서 수익증권(펀드)을 통한 간접투자를 권한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펀드들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으며, 최근의 상승장과 같은 강한 랠리장에서는 ‘미래에셋 디스커버리주식형’과 같이 시장의 2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도 나오고 있다. 이는 시장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들이 시장의 많은 정보를 수집ㆍ분석ㆍ평가해 한발 앞선 투자를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수익률도 장기적인(3년 이상) 투자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운용사의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이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며, 특히 금융전문가인 PB와의 심도있는 상담을 통해 최적의 투자포트폴리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최근의 금융시장환경은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제 확정금리 상품만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은 저금리시대에 적합한 자산관리방법이 아니다. 가장 부담스러운 Risk를 즐거운 마음으로 이해해 보자. 그 것은 투자의 2대 원칙인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철 SC제일은행 강북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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