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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2 D-5] 17일 경제세션 발표자 조준희 기업은행장·윤여권 ADB 이사

조준희 행장- 문화 콘텐츠 산업 금융지원 앞장<br>윤여권 이사- 亞 빈곤퇴치 위한 韓 역할 강조

조준희 행장

윤여권 이사

포럼 둘째날인 17일 경제세션의 발표자인 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은 금융권에서 손꼽히는 한류 서포터스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만든 기술자 10명중 8명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문화 콘텐츠 금융지원에 대한 목표를 정했다고 한다. 조 행장은 지난 2010년 12월 은행장에 취임하며 문화 콘텐츠 지원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녹색산업이 금융의 수종사업으로 자리매김 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문화 콘텐츠산업 등과 같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 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듬해부터 조 행장은 ▦문화 콘텐츠 보증부대출 ▦완성보증부대출 ▦문화 콘텐츠 동반성장협력대출(CJ E&Mㆍ초록뱀 등) ▦문화 콘텐츠 금융투자 등으로 총 942건에 1,776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기업은행의 유일한 신설조직인 문화 콘텐츠 전담부서를 신설하며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진흥원와 창업투자회사, 대기업 콘텐츠사업부에서 전문가 3명을 영입했다.

문화 콘텐츠 지원으로 한류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한편 조 행장은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우리 금융권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직접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또 올해 중국에 3개의 지점을 열고 연내 인도네시아에도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조 행장은 서울포럼에서 한류 콘텐츠 지원을 위한 금융권의 역할과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진출하는 IBK기업은행의 전략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조 행장과 함께 경제세션에 발표자로 나서는 윤여권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는 ADB 내 한국의 역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윤 이사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중간자로서 한국이 아시아 지역 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발공유사업(KSP) 등은 ADB가 중점을 두고 있는 빈곤 문제 해결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 및 경제협력 촉진과 역내 개도국의 경제개발 지원을 목적으로 1966년 8월 설립됐다. 1965년 3월 제21회 아시아극동경제위원회(ECAFEㆍESCAP의 전신) 총회에서 설립이 의결돼 같은 해 11월 마닐라서 열린 지역경제협력 각료회의에서 설립협정을 정식 채택함으로써 구체화됐다. 1966년 도쿄에서 설립 총회를 거쳐 마닐라에 본부를 두고 있다. 각 회원국의 재무장관들로 구성된 총회와 12개 주요 이사국 대표로 구성된 이사회를 두고 있다.

5월5일 막을 내린 제45차 ADB 연차총회에서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체제(CMIM) 기금 규모를 현재 1,200억달러에서 2,040억달러로 배증하고 아세안 인프라펀드가 출범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또 역내 빈부격차 해소를 핵심과제로 제시하며 회원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윤 이사는 "현재 아태 지역에서 하루 1.25달러 이하의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빈곤층의 수가 약 18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시아 지역 내 빈곤 퇴치는 아시아 개별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문제이고 또 한국이 역할을 할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전통 재무관료 출신이다. 행시25회로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기획재정부 대변인, 미래기획위원회 단장을 거쳤다. 3월20일 ADB 이사로 부임했으며 윤 이사는 한국 외에도 우리와 함께 이사실을 구성하고 있는 파푸아뉴기니ㆍ스리랑카ㆍ대만ㆍ바누아투ㆍ베트남ㆍ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한다. ADB에는 12개의 이사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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