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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40만대 최신 설비 무장… 글로벌업체와 물량경쟁 자신

■ 7월 준공 현대차 베이징 3공장 가보니…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현대차 베이징 3공장 검사 라인에 중국형 아반떼 '랑둥'이 일부 조립된 채 놓였다. 김광수기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핵심기지가 될 베이징 3공장이 최초로 공개됐다. 올해로 설립 10년을 맞는 베이징현대는 오는 6월 시험 생산을 거쳐 7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 신형 아반떼(중국명 랑둥)와 싼타페 등을 생산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를 제외하고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인 연간 100만대 생산 시대를 여는 현대차의 중국 3공장을 지난 25일 찾았다. 베이징현대 1ㆍ2공장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순의구 영진공업지역. 공업지역으로 들어서는 길 양쪽에는 현대차 3공장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삼엄한 보안을 뚫고 들어간 3공장 생산라인은 거의 완성된 모습으로 외부 조경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해 다른 공장과 큰 차이점은 없지만 베이징시에서 친환경 공장으로 선정한 2공장보다 더 깔끔해 보였으며 생산라인도 최신설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자동차용 강판을 만드는 금형기계를 교체하는 데 2공장은 6분이 걸리지만 3공장에서는 3분이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차량을 조립하는 의장라인은 6월부터 시작될 시험생산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검사라인에서는 일부 조립된 랑둥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약 44만평 부지에 들어서는 3공장은 1ㆍ2공장(연 30만대)보다 많은 연 4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차는 3공장이 완공되면 연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폭스바겐ㆍ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쟁터가 되고 있는 중국에서 물량 경쟁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1ㆍ2공장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야근과 주말 특근을 반복해 74만대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20% 이상을 더 생산해냈다. 올해도 풀 가동되고 있다. 주야간 2교대로 기본 8시간 근무에 3시간씩 특근을 해야 할 정도다.

김태윤 베이징현대 2공장 부사장(생산부본부장)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이 생산역량을 늘리면서 과잉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결국 경쟁에서 승리하느냐의 문제"라며 "앞으로 선두그룹에 진입하려고 본사나 여기나 그 부분에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도 이런 점 때문에 3공장 건설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보고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장님께서는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품질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자주 찾으신다"며 "건설 과정에 차질이 없는지 점검하고 안전 문제에도 유의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6월로 예정된 기아차의 옌칭 3공장 기공식 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때도 3공장에 들러 막바지 점검을 할 예정이다.

현대차 3공장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는 데도 한몫 할 것으로전망된다. 중국에서 소형과 준중형 위주인 현대차는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점차 중형 이상 차종의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현지 생산해 출시한 YF 쏘나타와 투싼(중국명 ix35)이 잘 팔리고 있어 현재 수출되고 있는 그랜저ㆍ제네시스ㆍ에쿠스 등도 조만간 현지 생산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사장은 "대형차의 현지 생산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대수가 돼야 하므로 지금은 수입으로 들여오고 있지만 추후에는 현지 생산도 가능하다"며 "3공장은 이런 것까지 감안해 조금만 보완하면 대형차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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