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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법률 사이트 "전문성·아이디어로 돈번다"
입력2002-05-13 00:00:00
수정
2002.05.13 00:00:00
인터넷을 통해 법률 상담을해주고 있는 '인터넷사이트'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법률사이트 시장은 앞으로 2~3년 이내에 1,000억원대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시장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높이는 인터넷 법률사이트들이 있다.
◇전문성으로 승부한다
자동차사고 소송 전문 사이트인'스스로닷컴(www.susulaw.com)'에는 이 분야에 대한 정보가 수십만 페이지에 달한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문철 변호사는 자동차사고 소송이 다른 소송과 달리 전형화 돼 있다는 점에 착안, 지난 2000년 4월 처음으로 사이트를 구상했다.
이 사이트에는 지난 7년여 동안 버스공제조합 고문 변호사로 재직했던 한 변호사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자동차사고 소송에 있어 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자랑한다.
㈜로마켓아시아(www.lawmarket.co.kr)는 '법률비용보험'과 '리걸플랜'과 같은 선진화된 법률 기법을 도입, 또 다른 전문성을 살리고 있는 사이트다.
법률비용보험은 서유럽 등에서 활성화된 시스템으로, 개인에게 법률적인 분쟁이 발생했을 때 홀로 법무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거나 거액의 법률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보험이다.
리걸플랜 또한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법률 문제를 초기 진단에서 소송까지 한번에 해결해 주는 로마켓만의 서비스 방식이다.
최이교 로마켓 대표는 "선진화된 법률 기법을 인터넷 사이트에 도입해 새로운 법률 서비스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가 관건이다
로마켓은 '사건경매시스템'으로 법률 시장에 역경매 개념을 도입했다.
사건경매시스템은 변호사 수임료를 의뢰인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고객이 사이트를 이용해 사건 관련 내용을 올리고 수임료를 기재한다.
이후 변호사들이 신청을 하고 다시 고객은 신청한 변호사들의 프로필을 비교한 뒤 자신이 원하는 변호사를 선택하는 '역경매'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통하면 기존 수임료의 20~50% 정도를 줄일 수 있다.
스스로닷컴은 데이터베이스(DB)의 자동화를 통해 사건 수임 및 소송 진행을 '원스톱' 방식으로 처리, 수임료를 30% 수준으로 낮췄다.
이른바 '박리다매(薄利多賣)'개념을 변호사 업계에 도입한 것이다. 현재 스스로닷컴에 소속된 2명의 변호사가 맡고 있는 사건은 400여건에 달하는데, 대부분 사이트를 통해서 의뢰인으로부터 수임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경제성으로 업계 점유율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한문철 스스로닷컴 변호사는 "일반적인 변호사 수임료의 3분의1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투명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면서 "이는 변호사 선임 비용의 필요 없는 거품을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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