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상반기에 2,5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씨티는 전통적인 이자수익부문보다 보험ㆍ투자상품ㆍ신용카드등 비이자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 선진은행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한국씨티은행은 2ㆍ4분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의 580억원에 비해 113.1% 증가한 1,236억원, 상반기 누적으로는 46.3% 증가한 2,580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2ㆍ4분기 실적에서 이자부문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2,424억원이었으며, 부문별로는 개인대출에서 19%, 신용카드에서 38%가 각각 증가했다. 비이자부문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88%(327억원) 늘어난 697억원으로, 보험과 투자상품 및 신용카드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영업외이익은 전분기 실적이 회계처리 과정에서 이월돼 지난해 2ㆍ4분기 4억원에서 40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비용은 판매관리비가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인건비ㆍ투자비 증가에 따라 1,6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늘어난 대신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22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총자산은 49조3,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0%(약 8조원)이 늘었고, 대출은 31조2,000억원으로 3%, 예수금은 27조6,000억원으로 16.5%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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