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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소설? 오감으로 느껴봐 !

'1961' 삽화·오디오북 수록서

등장 음악 감상·음식 만들기 등 종이책 한계 극복 시도 이어져


문화 콘텐츠의 기본 재료가 되는 소설이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연극 제작에서 소재로 쓰인 음식을 만드는 공연까지 이어지는 등 소설의 '원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기능이 점차 확대돼 왔다.

그러나 이는 모두 소설이 나온 이후 이뤄지는 것으로, 소설 안에 다양한 콘텐츠를 담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소설에 삽화를 집어넣는 정도였다.

하지만 소설에 그림, 음악, 연극을 융합한 시도가 처음으로 이뤄줘 출판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새봄출판사는 최근 5·16 군사정변을 재조명하는 '1961'을 출간했다. 진보적인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하태환 선생의 옥중기를 바탕으로 5·16군사정변을 소설화한 작품으로, 반공산주의(매카시즘)에 의한 권력의 무시무시한 공포와, 억울한 옥살이, 죽음의 기록들을 담고 있다.

책 속에는 해금연주가 안진성씨의 음악, 그림작가 전윤나씨가 그린 6종의 표지와 삽화, 연극 배우들이 생생한 음성으로 들려주는 오디오북이 수록됐다. 김새봄 새봄출판사 대표는 "'1961'은 책 안에 그림,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수록한다는 야심찬 기획으로 출발한 책"이라며 "종이책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유지한 채, 종이책이 보여주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해내려는 새로운 시도가 '1961'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책 안에 다양한 콘텐츠를 처음부터 녹여 내진 않지만, 최근 출판계는 단순히 소설을 원작으로 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것 이상의 시도로 독자들과 접점을 찾고 있다. '북액쿡 퍼퍼먼스 맏물 이야기'·'하루키 뮤직룸' 공연이 대표적인 예다.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작가로 국내에서 상당한 팬층을 갖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맏물 이야기'에 등장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이벤트가 최근 열렸다.

소설에 등장하는 음악을 듣는 행사도 진행된다.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인터내셔널은 오는 5월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루키 뮤직룸'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음악을 들려주고, 하루키의 소설과 음악, 하루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1Q84'에 등장하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나오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뿐 아니라 존 콜트레인 'My Favorite Things',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 등 하루키 소설 속 재즈 곡들도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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