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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상생 정치 실현 경제 살리기 전력을"
입력2004-04-15 00:00:00
수정
2004.04.15 00:00:00
김현수 기자
재계는 17대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경영환경의 최대 불확실 성이 제거된 것으로 판단, 경제회생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 라서 앞으로 정치권이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 경제 살리기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재계는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노동계에 우호적인 열린우리당이 승리하고 민주노동당이 제3당으로 부상하면서 앞으로 노사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했다.◇정치권 '경제 살리기'나서야=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공식논평을 통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돈을 적게 쓰고 비교적 공명하게 치러져 국민들의 성숙한 정치역량을 대내외에 과 시했다”며 “각당은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국정 안정과 경제발전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우선 청년실업 해소, 일자리 창출 등 민생현안을 해결 하는 일에 초당적인 협력과 중지를 모아야 한다”며 “규제완화ㆍ노사안정 등 경영환경을 개선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한 것은 국민들이 무엇보다 산적한 경제문제를 일관성 있게 해결해줄 것을 원하고있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유망 신성장 산업의 육성, 평화적인 노사관계 정착, 국내외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 동북아경제중심 정책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이처럼 정치권에 민생 안정과 기업투자 진작 등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기는 일선 그룹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민생에 우선 순위를 두고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해주길 기대한다”며 “자유시장 경제 논리가 통하는 경제 정책과일관성 있는 기업 정책으로 기업하기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길 기대한 다”고 말했다. LG의 한 관계자도 “국내 경제환경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에서 정치권이 일 관성 있고 적극적인 경제 활력 정책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사문제 균형 있는 시각 필요=재계는 공식논평과 달리 민주노동당이 제3당으로 국회에 진출하자 주5일제 와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관련 입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신진 인사들의 선명성 경쟁이나 검찰의 재벌 총수 수사 , 탄핵 정국과 여야간 이합집산에 따른 정치권 혼란 등이 맞물릴 경우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반영하듯 상의는 공식논평을 통해“앞으로 노동계의 요구가 거세질 것이 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적지않은 만큼 무엇보다 노사안정을 위해 각별한 관 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최근 전경련이 20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노동계 정당의 국회진출 이 노사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0.8%가 ‘노사관계법ㆍ제도의 입법이 노동계에 유리해질 것’이라고 응답 했고 31.8%는 “정치투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노동계의 목소리가 높아질 경우 특히 ‘무노조’ 원 칙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진보적인 신진 인사의 진출로 기업의 정치자금이나 분식회계 등 과거 재벌의 폐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걱정이다. A그룹의 한 관계자는 “초선 의원들은 선명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오는 9월 말 국정 감사에서 재벌에 집중 포화를 퍼부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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