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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부품시장 공략" 몸집 키우는 영흥철강

도요타에 냉간 코일스프링 공급

2~3년 내 연 매출 5,000억 달성


유가증권상장사인 영흥철강(012160)이 자회사인 삼목강업과 함께 일본 도요타에 냉간 코일스프링 공급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일본 시장을 먼저 공략한 후 열간 코일 일변도인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영흥철강의 한 관계자는 28일 "지난 2월 도요타의 한 자회사와 기술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7월 일본 관계자들이 보령 신공장을 실사할 예정"이라며 "일본 자동차업계에 제품을 먼저 선보인 후 국내시장으로 역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연간 1만톤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IT와이어 생산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려 4만톤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창원 공장의 IT와이어 생산설비를 충남 보령 신공장으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영흥철강은 신공장 인근에 위치한 자회사 삼목강업에서 영흥철강이 생산한 IT와이어를 냉간 코일스프링으로 가공하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코일 스프링은 자동차 바퀴의 충격을 흡수하는 핵심 부품이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가열을 통해 스프링 형상을 만들어 내는 열간 코일스프링을 주로 사용한다. 상온에서 가공하는 냉간 코일스프링은 열간 코일스프링에 비해 30%가량 가벼워 연비를 높일 수 있고 내식성과 충격 흡수도도 높아 안정성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열간 제품과 달리 소재 단계인 IT와이어에서 탄성과 강도를 부여해야 하므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가격도 약 10%가량 비싸 국내 자동차에는 적용 비중은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영흥철강 측은 "열간 코일스프링은 충격 흡수력이 떨어지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와이어 자체도 굵다"며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의 경우 전량 냉간 코일스프링을 채택하고 있고 일본도 냉간 코일스프링 채택 비중을 높이는 등 업계의 트렌드가 열간에서 냉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부가제품인 IT와이어가 영흥철강에서 본격적인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 외형도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흥철강은 2,37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회사 측 목표대로 냉간 코일스프링을 연간 4만톤 생산한다면 약 1,000억원가량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한다. 회사 측은 IT와이어를 중심으로 특수제품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향후 2~3년 내 매출액이 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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