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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美軍 대형테러 위험”

英,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례 보고서, 美 전쟁은 성공·처리는 미숙 `국제불안`, 북핵 해결요원…무기시장 7%나 성장 미국은 이라크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후세인 정권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전후 처리의 미숙함으로 그 성과가 퇴색됐으며 미군은 치안 불안에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15일 지적했다. IISS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 `군사균형 2003~2004`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 대규모 테러의 가능성,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간의 분쟁 등이 여전히 국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라크 전쟁과 그 여파 IISS는 전후 상황에서 나타날 여러 문제를 예상치 못한 미ㆍ영 연합군은 전후 즉각적으로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을 복구하고 공공질서를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엄청난 규모의 탄약과 무기가 저항세력과 범죄집단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방치해 치안 악화를 자초하고 최근 후세인 추종세력과 이라크에 침투한 이슬람 지하드 민병대가 펼치는 공격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마땅한 대응 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로 인해 불만에 가득찬 이라크 주민들은 후세인 추종세력의 활동 기반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대테러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본거지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조직원들이 100여 개국으로 흩어져 알카에다 소탕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이슬람 세계에서 큰 반감을 불러일으켜 알카에다 대원 재생산 능력을 강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중 일부 급진주의자들은 9ㆍ11 공격 이후 아직 미 본토에 대한 공격 준비가 되지 않음에 따라 이를 감행하기 전에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초대형 테러 공격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 북한의 핵 위협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당분간 별다른 진전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다. 지난 8월 우여곡절 끝에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차기 회담을 약속했지만 북한과 미국이 다자간 대화에 대한 의욕을 보이지 않아 앞으로 극적인 진전을 보이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이라크 문제와 대선이라는 이중의 부담을 받고 있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접근 방법마저 분열돼 있어, 북한이 이를 틈타 시간 끌기 작전을 고수하며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세계의 무기 거래 IISS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인 불황에도 2002년 전세계 무기 거래 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7% 성장했다. 세계 1위 무기 수출국인 미국은 2002년 102억4,100만 달러의 무기를 팔아 40.3%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며 뒤를 이은 영국은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7억 달러(점유율 18.5%) 상당을 판매했다. 반면 최대 무기 수입국은 사우디아라비아로 52억 달러의 무기를 구입했으며 이집트(21억 달러), 쿠웨이트(13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6억 달러의 무기를 구매해 파키스탄과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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