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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CEO들 전시장 잇단 발걸음

"디지털 가전 소형 · 슬림화로 반도체 수요 크게 증가 기대"

황창규 사장

김종갑 사장

“소형화, 슬림화하는 디지털 가전의 발전 방향이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전시회를 둘러보니 PC, 휴대폰 등에서 낸드 플래시 신규 수요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지난해 제품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메모리반도체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나란히 CES 2008에 참석, 디지털가전의 트렌드를 둘러본 뒤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은 올해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하며 가전업체들을 대상으로 신기술 소개에 나섰고 하이닉스 역시 10여명의 임직원들이 전시회에 참석, 고객사 및 투자자들과 만나 상담을 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황 사장은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부스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전시장을 둘러보니 작고 빠르고 복합화되는 제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반도체 시황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들고 다니면서 TV도 볼 수 있고 인터넷도 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기기(MIDㆍMobile Internet Device)가 가장 눈에 띄었다”며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참가한 고객사 가운데 절반 정도는 만났는데 메모리반도체 업체로는 처음 CES에 참가한 것에 호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먼저 얇으면서도 처리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핵심 부품을 개발, 시장을 만들어내 경쟁력도 높여가겠다”며 경영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포트폴리오가 PC에서 가전과 통신 융복합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어 내년에도 CES에 나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종갑 사장은 “전체 반도체 수요 증가율에 비해 (하이닉스의 주력제품인) D램과 낸드 플래시는 더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나타냈다. 김 사장은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올해 무엇보다 수익성에 역점을 두고 경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조4,000억원 투자를 예상했는데 실제 집행금액은 4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며 “올해는 4조원 가량으로 투자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황 사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반면 김 사장은 2ㆍ4분기부터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 사장은 “지금까지 올해 시황 변화의 별다른 징조를 발견하지 못했고 하반기까지 가봐야 할 것으로 보여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전환과 비용 절감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 예측이 어렵다”며 속시원한 대답을 주지 않았다. 반면 김 사장은 “반도체 사이클을 봤을 때 곡선이 하락하면 15개월 가량은 지속되는 것 같다”며 “지난해 1월 하순부터 하락 조짐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론상으로는 2ㆍ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 부족보다는 공급 초과로 인해 불황이 생겼는데 후발주자를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투자를 대폭 줄이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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