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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우·키움 수혜주 부각

'영업활력 제고 방안'에 증권주 들썩<br>3~4곳 업체만 큰 수익 예상<br>섣부른 기대는 금물 지적도


금융위원회가 증권사에 대한 영업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자 증권주가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즉각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사로는 우리투자증권ㆍ대우증권ㆍ키움투자증권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이번 정부 방침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자본시장 규제에서 지원중심으로 바뀐 것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밝힌 활성화 방안으로는 현재의 부진한 증권 업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지속적으로 시장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는 정부의 노력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전날 보다 2.75% 올라 전업종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이 전일 대비 6.19% 올라 상승폭이 컸고, 한화투자증권도 4.83% 급등했다. SK증권(3.92%), 교보증권(3.35%), 대우증권(3.17%), 동양증권(3.07%) 등도 전일 대비 3% 이상 올랐다. 전날 금융위가 발표한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특정 사업부문의 분사 허용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가 추진중인 상황에서 분리매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은 사업부문별 분리매각으로 매각가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며 “주가순자산비율(PER) 1배 미만인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민영화 방침에 큰 영향을 줄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강화됐던 신용잔액 기준이 다시 자기자본의 40%(온라인사는 70%)로 복원된 것은 키움증권에 가장 큰 수혜가 갈 것으로 분석됐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8,000억원 가량으로 현재 신용잔액은 자기자본의 38% 수준인 3,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이번 신용융자 규제 완화로 약 2,600억원의 추가 여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번 방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금융위가 연내에 NCR규제를 합리적 수준으로 하향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선정 시 NCR 400% 이상이어야 건전성 최고점을 받기 때문에 적극적인 기업대출에 나서지 못했던 대형 증권사들의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들은 자본시장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NCR하락에 대한 염려가 커 기업대출을 활발히 하지 못했다”며 “대형사들 중에서도 IB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수혜 증권사 분석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다소 회의적이다. 국내에서 영업중인 62개 증권사 중 증권사 연구원들이 수혜주로 꼽은 증권사가 3~4곳에 불과하다는 것이 단적인 증거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증권업 육성의지는 긍정적이지만 효과확인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섣부를 기대는 금물”이라며 “거래대금 부진심화, 회사간 무모한 과당경쟁 지속 등 근본적인 펀더멘털 변화가 의미 있는 주가반등의 선제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도 “국내 자본시장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시장규모가 정체된 상황에서 동일계열 복수 증권사를 허용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신용융자 완화 조치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증권사의 수익증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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