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의 화장품 업체 인수 소식이 나올 때마다 단골 후보군으로 등장하는 코리아나와 한국화장품이 이번에는 셀트리온의 인수설로 심하게 출렁거렸다.
한국화장품은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68%(85원) 오른 1,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화장품은 셀트리온이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 화장품 업체 인수에 나선다는 언론 보도에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지만 셀트리온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 공시를 내자 상승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코스닥 상장 업체인 코리아나도 이날 장이 열리자 마자 거래제한폭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셀트리온의 부인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1.39%(25원) 내린 1,775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한국화장품제조는 셀트리온 인수설 부인에도 상한가를 유지한 채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화장품 원재료 생산기술을 갖고 있어 화장품 사업을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이 국내 화장품 업체 인수합병(M&A)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화장품 사업 진출 계획은 그룹 차원의 매우 초보적인 단계에서 검토되는 수준”이라며 “시기나 사업주체 등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인수대상 후보군으로 거론된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 코리아나는 국내 대기업 등이 화장품 업체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올 때 마다 언급되며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실제로 이들 종목은 지난 3월 신세계그룹이 국내 화장품업체 M&A에 나선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비디비치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다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