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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호 1년… 제2 도약 나선 한진해운

'흑자' 넘어 경쟁력 강화에 역량 집중

구조조정 마무리 운임 상승 기대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1년 전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내건 당면 목표는 흑자전환이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 초과에 따른 운임하락으로 해운업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흑자' 자체도 도전 과제로 꼽히던 시기였다.

'조양호호(號)' 출범 후 한진해운은 주요 노선 개편과 선박 조정, 자산 매각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조 회장 취임 석 달 만인 7월 말 한진해운은 2014년 2·4분기 실적발표에서 7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 소식을 알렸다. 이후 2014년 8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한 한진해운은 올해 영업이익 4,700억원 대를 노릴 정도로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29일 조 회장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은 한진해운의 모습은 그동안의 변화에 고무적이면서도, 들뜨지 않은 채 또 다른 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만족하지 않고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당면한 이슈는 내년도 운임 협상이다. 장기 운송계약의 운임은 매년 5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를 1년 주기로 매년 4월 협상을 통해 정한다. 올해의 경우 미국 서부 항구들의 화물 처리가 밀리면서 태평양을 오가는 물동량에 한계가 있는 반면 화물 수요는 늘어 운임 상승이 기대된다. 한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공급 부족 상황이 예상돼 운임이 더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노선 개편과 선박 재조정 등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도 주력해왔다. 지난해 대서양 노선 등 10여개 비수익 노선을 철수하고 아시아 3개 노선의 선박은 크기를 줄였다.

또 효율성이 낮은 3,000~5,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선박을 줄이는 대신 1만TEU 내외 선박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올해에는 연료절감형 1만TEU급 선박 2척과 9,000TEU급 선박 3척 등 중대형 컨테이너선을 새로 투입하고 노선 효율화를 지속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분석한 한진해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4,649억원으로 지난해(821억원)의 5배를 웃돈다. 경쟁력 강화가 실제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4분기는 비수기지만 미주 노선 운임 강세로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선박 매각과 노선 조정으로 수익성도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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