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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박삼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입력1999-08-15 00:00:00
수정
1999.08.15 00:00:00
중진공은 이를위해 최근 기동지원팀과 수출지원팀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중소기업인들에게 보다 한발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인들이 언제나 손쉽게 찾을수 있는 기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자체 위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박삼규(朴三圭)이사장은『중소기업인들이 제도나 행정상의 문제는 물론 경영과 기술 등의 부문에서 어려움에 처하면 마땅히 대처할수 있는 환경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이런 문제점들을 다소나마 해소시켜 주고자하는 취지에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이런 취지에서 최근 수해를 입은 경기북부와 강원도지역에서 긴급복구지원을 벌이는 등 현장중심의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수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매년 1,000개의 유망수출기업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사내대학 운영 등을 통해 직원들에 대한 재교육을 강화, 자질과 서비스 향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 수해현장 방문 등으로 분주한 朴이사장을 만나 변모하는 중진공의 모습을 들어봤다.
_최근 수해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중진공은 이들 기업을 위해 어떻게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까.
▲동두천 등 일부 지역을 방문해봤는데 피해정도가 생각보다 심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중진공은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긴급지원체제를 구축, 피해상황을 신속히 점검, 파악하고 침수및 파손된 기계 등 생산시설의 조기복구와 가동을 돕고 있습니다.
최근 구성한 기동지원팀을 지난 1일부터 24시간 비상대기체제로 운영하면서 피해가 심한 동두천과 양주군 등 경기북부지역과 철원군 등 강원도지역을 중심으로 7개반 40명의 전문인력을 우선적으로 투입,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소업체의 복구작업 지원은 물론 피해상황을 점검, 접수해 공단의 자금및 기술지도와 판로및 수출지원 등의 사업과 연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_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최근에 단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중진공이 진정한 종합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동지원팀과 수출지원팀 구성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했습니다. 전체직원의 47%인 284명에 대한 전보조치도 단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지원체계는 수동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각종 지원제도를 알지 못하더라도 기업활동 중 애로사항이 있으면 전화나 팩스 등으로 중진공에 신고를 하면 직원들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애로사항을 능동적으로 해소해줄 것입니다.
이런역할을 기동지원팀이 담당할 것입니다. 본부와 전국 15개지부에 이 팀을 설치,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전국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대응, 처리토록 했습니다. 이 팀은 긴급 현장출동을 통해 자금이나 지도지원에서부터 기계설비 고장시 응급진단 현장조치, 화재시 응급지원 등 광범위한 지원을 벌이게 됩니다.
지도이사를 본부장으로 하고 자금과 기술, 인력과 판로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동지원팀은 수해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발생하는 등 긴급한 상황에도 능동적인 지원을 할수 있도록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말 소방서와 같은 기능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본부를 비롯 전국 15개 각 지부에 설치한 기동지원팀의 전화번호 끝자리를 「1190」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_수출지원팀은 어떤 역할을 하게됩니까.
▲IMF이후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 가운데 하나가 수출증대라고 생각합니다. 서울경제가 전개하고있는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연중캠페인은 중소기업의 수출활로 개척이란 면에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중진공도 그 연장선상에서 매년 1,000개의 수출 유망중소기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원팀이 분산돼있다보니 지원내용이 다소 단편적이고 제한적으로 이뤄져왔다고 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수출지원기능을 대대적으로 강화코자 분산된 기능을 통합, 수출지원팀을 신설케 된 것입니다.
수출지원팀은 기존 수출기업의 수출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유도하고 그 기업의 해외진출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모든 중소기업이 수출기업이 될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수출자문단을 통해 수출관련 컨설팅을 지원하고 미국에 운영중인 수출인큐베이터를 강화하는 한편 외국기업을 초청, 부품 구매상담회 등을 개최할 것입니다. 또 올해 인터넷을 통한 수출지원을 위해 1만개 중소업체에 대해 무료로 홈페이지를 구축해주고 있습니다. 조만간에는 400개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오픈할 생각입니다.
_내년부터 직접대출기능이 금융권으로 환원되는데 자금지원내용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IMF한파로 금융권이 경색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진공이 구조개선자금에 대한 직접대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금융권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지원방식이 내년부터 종전처럼 2조원규모의 각종 자금을 대리대출로 환원하는 것입니다. 중진공은 그러나 그동안의 직접지원 경험을 살려 수출기업과 벤처기업, 기술력 보유기업을 중심으로 일반 금융기관에서 거래가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신용보증서를 제외한 순수신용 중심으로 자금지원이 이뤄질수 있도록 금융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기존에 지원된 자금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부실예방은 물론 후속지원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입니다. 또 올들어 경기회복이 예상외로 빨리 진행되면서 중소기업의 시설투자와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감안해 관련부처와 추가재원 마련을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_중진공의 이같은 변화가 경영혁신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그동안 내부 경영혁신운동으로 전개해오고 있는 신속, 청렴 등 서비스 7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종합적인 서비스기관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 각종 중소기업지원제도에 대한 어떤 문의요청에도 즉각 응답할 수 있도록 전직원이 중소기업상담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상담사는 중진공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지원제도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시험을 실시, 합격자에 한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현재 자격증 취득률이 90%를 넘어섰습니다. 조만간 모든 직원들이 상담사 자격증을 갖게될 것입니다. 이와함께 최근 사내대학을 신설, 직원들에 대한 교육기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여기서는 직무교육과 함께 경영일반, 전산및 어학 등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진행합니다.
한편 승진패널평가제, 팀장의 사내공모제와 팀장의 팀원선택제 등 승진및 전보시스템을 개선했고 경영개발관리제 등을 도입, 조직내부의 투명한 경영과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업무절차를 간소화하기위해 제규정을 32%가량 축소했으며 서울대에 용역을 줘 경영실적평가기준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조직및 기능개편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현장 밀착형 서비스제공과 현장 애로사항의 신속한 지원체제를 갖춤으로써 중소기업의 종합서비스기관으로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_최근 정부조사에 따르면 수입선다변화조치로 중소기업들의 경영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조사대상 중소기업가운데 68%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진공은 이런 내용을 토대로 중소기업 기술력향상 대책반을 설치, 기업들의 애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1차로 올하반기에 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된 6개품목 102개업체에 대해 긴급진단을 실시하고 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실제 소형 DC모터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10개업체를 선정, 기술지도 등에 착수했습니다.
일본제품이 당장 국내시장에 침투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어쨌든 국내 일부 제품들이 일본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소기업들은 원가절감과 공정자동화 등에 대한 지도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며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담보부족으로 운전자금의 신용대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중진공은 각종 부담금 면제나 감면은 물론 적극적인 자금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시행토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제도개선 건의사항은 정부에 얘기해 중소기업지원정책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崔英圭산업부차장YKCHOI@SED.CO.KR
정리=남문현기자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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