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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임원들, 5월 해외차입 여건 호전 '대체로 맑음'

시중은행 임원들이 본 5월 외화자금시장<br>해외투자가 펀딩 여부 문의등 러브콜 잇따라<br>원·달러환율 떨어지고 국내 외화수요도 줄어<br>美 스트레스 테스트·車업계 처리는 불안요인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잔뜩 찌푸렸던 외화자금시장이 한층 맑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은행들의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해외투자 수요가 더욱 두터워지고 있는데다 원ㆍ달러 환율도 급속히 하락하면서 시중은행들의 5월 외화자금조달은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기예보로 치자면 구름이 상당히 걷히고 햇살이 드는 '대체로 맑음' 수준이다. 서울경제신문이 5일 문일수 국민은행 부행장, 김종근 우리은행 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 전무, 한규태 하나은행 본부장 등 4대 시중은행 자금담당 임원들에게 5월 외화자금시장 전망을 물은 결과 문ㆍ김 부행장과 조 전무 등 3명이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한 본부장은 미국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등의 변수로 아직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환경이 호전되고 있다는 데는 동의했다. ◇외화수요는 줄고 해외 투자가 입질은 늘어=자금담당 임원들은 특히 최근 국내 은행들이 발행을 추진했던 외화채권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입질이 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문 부행장은 "지난 1~2월에는 국내 은행들이 외화차입에 애를 먹었는데 이제는 해외 투자가들이 역으로 펀딩 여부를 문의할 정도로 시장여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 표류하는 해외자금이 우리 은행들이 발행하는 채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외화차입을 단기자금에서 장기자금으로 전환하려는 국내 은행들에 해외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국내 은행들에는 좋은 징조다. 국내에서 외화자금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도 은행들의 부담을 한층 덜어주고 있다. 김 부행장은 "국제적인 경기침체로 우리 기업들의 무역 및 시설투자 규모가 줄면서 달러 수요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일 한국은행이 실시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0억달러 입찰에서는 총 응찰금액이 2억달러 미달한 8억달러에 그쳐 외화수요가 한풀 꺾였음을 보여줬다. 자금담당 임원들은 또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원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외화자금 수급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입을 모았다. ◇불확실 요인은=물론 외화자금시장의 불안요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 본부장은 "아직 대외변수들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자금시장 전망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의 미국 자동차 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문제 해결 여부가 외화자금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악재를 상쇄할 수 있는 호재들이 무르익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가 된다. 조 전무는 "세계적으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간 공조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GM 문제와 같은 대외변수가 악재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국 시장을 외국 투자가들이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라며 "따라서 국내적으로도 악재보다는 호재를 부각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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