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의 ‘디지웍스(DGwox)’는 하나의 제품 수준을 넘어서 디지털복사기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복사기와 프린터, 스캐너, 웹 기능 등을 하나의 제품으로 모두 실현시킨 제품으로 사무기기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고 있다. 이 제품의 성공요인은 무엇보다 목표시장을 세밀하게 분석해 공략한 ‘정밀타격’형 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 신도리코는 디지털복사기 시장에서 분당 21매 이상 35매 미만의 출력속도를 내는 중급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선에 육박한다는 시장분석을 내리고 이 같은 사양에서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 시판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신도리코는 모든 제품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자체 설비로 생산함으로써 제품개발 및 생산원가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 또 디지털복사기의 프린터와 팩스, 스캔 등의 옵션가격을 낮춤으로써 소비자들이 구매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디지웍스 구매시 기존 중고기기를 반납할 경우 해당 기기에 일정액의 보상을 해주는 판촉은 디지털사무용기기로의 대체수요를 늘리는 성과를 나타냈다. 또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경할 수 있는 디지털사무용품의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정준하씨와 백윤식씨를 라디오 광고모델로 선택한 전략도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도리코는 이 같은 마케팅에 힘입어 올 9월말 현재 51.7%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고, 판매실적도 전년 동기대비 64.1% 증가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신도리코는 시장에서의 이 같은 우위를 바탕으로 신규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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