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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돌풍으로 방송프로그램 ‘대박’

아시아 권의 `한류` 돌풍으로 우리나라 방송프로그램의 수출액이 전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6일 발표한 `2003년 방송프로그램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2003년도 방송 프로그램 수출액이 전년 대비 46.2% 증가한 4,213만5,000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방송프로그램 수입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806만2,000 달러로 나타나 2002년 이후 계속 수출우위를 보였다. 수출을 주도한 장르로는 단연 드라마가 꼽혔다. 드라마 수출은 2002년 전체 수출의 76.8%(1,639만 달러)에서 2003년 85.7%(2,834만 달러)로 커졌으며, 평균 수출단가도 2002년 1,326 달러에서 2003년 2,205 달러로 크게 상승,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KBS `겨울연가`와 MBC `인어아가씨` 등이 가장 많은 수출고를 올린 프로그램으로 집계됐고, 타이완 24.5%, 일본 19%, 중국 18.6%, 홍콩 3.3%의 비율로 우리 프로그램을 사갔다. 방송사별로는 KBS가 1,359만3,000 달러로 지난해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수출했고, MBC(1,356만1,000달러), SBS(963만5,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지상파 방송의 수입 의존도가 전년대비 2.3% 감소한 반면 케이블TV의 수입의존도는 전년대비 108.1%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수입을 주도한 장르는 전체 수입 점유율의 79.8%를 차지한 영화 부문 이었다. 국가별 수입 점유율은 미국 77.8%, 영국 6.9%, 프랑스 3.9%, 일본 2.8%, 중국 2.2% 등으로 미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았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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