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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폐수 처리장치」 등 신기술 개발사/주가 부풀리기 의혹
입력1997-04-21 00:00:00
수정
1997.04.21 00:00:00
김희석 기자
◎대경기계 등 정보누출 막아/주가 부풀리기 의혹일부 신기술제품 개발기업들이 기업분석가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어 주가를 실제가치 이상으로 부풀리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경기계사는 전기분해 오폐수처리장치를 개발한 후 최근 시제품까지 완성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성능실험 결과에 대한 공시는 물론 기업분석가들의 기업탐방마저 거부하고 있다.
이 기업 주가는 이같은 루머에 따라 지난 1월초 2만원선에서 3개월여만인 지난 19일 12만2천원으로 6배로 급등했다. 또 지난 8일 엔진 프리히터기술을 이용한 디젤차량용 매연저감장치 개발을 지난 3월 완료했다고 공시한 태흥피혁도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정보누출 방지를 이유로 기업분석가들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다. 특히 태흥피혁의 주가는 공시 3일 전부터 급등하며 78만주가 거래돼 정보의 사전누출 의혹을 사고 있으며 또 주가가 8천50원에서 1만9천1백원으로 1백37%나 급등한 지난 20일 동안(3월29∼4월17일) 보유중인 자사주 7만주 중 6만5천주(매입가격 총 4억6천만원)를 매각해 2억4천만원의 매각차익을 남긴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기업들의 이같은 정보차단 움직임과 관련해 증권전문가들은 『재료를 노출시키지 않음으로써 주가상승폭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주가급등은 결국 일반투자자들의 피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보호를 위해 신기술관련 공시기준을 강화하고 공시사실에 대한 정보접근을 보장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최상길·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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