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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변 제방 붕괴… 주민 대피령
입력2006-07-16 17:32:58
수정
2006.07.16 17:32:58
강원 침수·산사태로 2,000여명 이재민 발생 <br>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등 3곳 물에 잠겨
안양천변 제방 붕괴… 주민 대피령
강원 침수·산사태로 2,000여명 이재민 발생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등 3곳 물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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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북한에서 남하하면서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경기, 강원 지방에 집중 호우가 쏟아져 도로침수, 산사태, 가옥침수, 단전, 단수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비로 전국에서 30여명이 사망, 실종하고 2,000여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서울, 경기, 강원 지역에서는 17일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계속되는 비로 피해지역이 확대돼 인명 및 재산 손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강원도는 15일부터 전역에 400㎜가 넘는 집중폭우로 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한 도로 47곳이 끊겨 차량 통행이 통제돼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후 3시 현재 인제와 평창 지역 주민 주민 11명이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숨지고 1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1,100여 채의 주택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강릉, 횡성, 평창, 철원, 양구, 양양 등 10개 시ㆍ군 973가구 2,346명의 주민들이 이재민으로 전락했다. 춘천 사평천과 양구 한세골천, 양구 방산면 수입천 등 42곳의 제방이 유실되고 저지대 농경지 943㏊가 침수됐으며 191㏊는 유실됐다.
전기, 전화, 통신, 급수 시설 피해도 이틀째 이어졌다. 인제군 인제읍과 북면 남면 기린면 일대 4,000여 가구 1만5,900명의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평창지역에서도 평창취수장 등 6곳이 침수 또는 유실돼 주민들이 식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제, 평창, 정선, 양양 등 7개 시ㆍ군에서는 산사태와 도로 유실로 15일 4만5,344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으며 이 가운데 2만8,161가구는 이틀째 정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인제, 평창 등 5개 시군 5,800여 가구는 유선전화마저 끊겼다.
16일 오전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된 서울지역에서도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 은평구 응암1동 영락중학교 축대가 붕괴돼 인근 빌라로 토사가 유입돼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다.
한강시민공원은 2002년 이후 4년만에 전 구간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안양천변 시민공원도 물에 전면 침수돼 오전 5시30분께 영등포구 양평2동 양평교 옆 제방이 붕괴돼 대피령이 내려졌다. 양평2동 저지대 주택은 최고 허리 높이까지 침수됐고 양평 1, 2동 주택가의 전기 및 가스공급이 끊겼다. 고산자교의 수위가 3.9미터를 기록하는 등 청계천 산책로 대부분이 물에 잠겨 15일 오후 3시부터 통행이 제한됐다.
경기도에서도 호우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9시와 9시30분을 기해 한강유역 여주대교와 임진강유역 파주 적성지역에 각각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행주대교 인근의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267가구 주민 567명이 대피했으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청산면 백의2리, 왕징면 무등리 주민 1,000여명이 제방수위에 따라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도 남한강 수위가 높아져 단양군 영춘면과 가곡면 일대 280여가구 720여명의 주민이 고지대로 피신했다.
입력시간 : 2006/07/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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