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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현대차그룹 승부수] 현대로템

철도 수주만 2조원 목표… 서유럽 등 적극 공략<br>방위사업서도 전차 위주 벗어나 무인 무기 기술 등 다변화 추구

현대로템이 자체 독자 기술로는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시속 300km 이상의 고속열차 KTX-산천. 현대로템은 올해 시속 400km의 차세대 고속열차를 비롯한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1964년 철도차량사업에 진출한 이후 방위산업과 플랜트 설비 및 환경사업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며 명실공히 국가 기간산업의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48개국에 진출해 확보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을 한층 가속화하면서 신 시장 개척과 신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기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매출 2조9,000억원, 수주 3조4,000억원 달성이라는 외형적 목표와 함께 ▲성과중심의 책임관리와 전사적인 의식개혁을 토대로 한 책임경영 ▲조직 내부와 고객, 노사간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통경영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원가경쟁력 확보로 미래를 대비하는 미래경영 등 3대 경영방침을 수립했다. 먼저 사업부문별로 올해 철도사업은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위한 수주물량 확보와 함께 수익성 개선 및 프로젝트 중점 관리를 통한 사업운영의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최근 세계적인 철도 투자확대 분위기 속에서 브라질, 미국, 터키 등의 고속철도사업과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서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E&M(전기기계)사업의 수주확대 및 O&M(유지보수), 민자 턴키사업 등 다양한 사업유형에 대응하며 신규물량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수출지역에서의 성공적인 운영과 애프터서비스(A/S)활동을 통해 반복물량에 대한 사업화를 확대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수주활동과 총체적 원가절감활동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 또 수주 프로젝트의 사전 리스크 분석과 납기관리로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젝트 관리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체계도 새로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올해 철도사업에서만 2조원의 수주를 달성할 방침이다. 철도사업과 더불어 현대로템의 양대 성장동력을 이루고 있는 방위산업에서는 기존 전차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난 다변화 전략과 연구개발(R&D)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로 신수종 사업진출의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터키 전차 기술수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해외사업 수행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확대하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현대로템은 무인 무기체계의 기술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미래 무기체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일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방산무기의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장애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지원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해외시장에서 국내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는 플랜트 사업도 올해 현대로템의 중점적인 사업강화 분야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돼있던 전 세계 건설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중동과 동남아의 플랜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맞춰 현대로템은 영업조직을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새로 개편한 데 이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기반의 관리역량을 강화하고 독자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기존 그룹 계열사의 물량 비중은 줄이는 대신 자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제철 고로 1, 2기의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설계시스템과 생산기반을 갖춘 현대로템의 제철사업부문은 고로 3기 사업에서도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근접지원 제작기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올해 매출 5,000억원, 수주 1조3,000억원의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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