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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미래 대비 올해 7조 투자·원가 절감 박차

협력업체와 상생위해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도



포스코는 지난 해 3,310만톤의 철강을 생산해 매출액 30조6,420억원과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무려 51.8%나 늘어나 그 어느 해 보다 짭짤한 수익을 남겼다. 이는 신기술 개발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전사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총 7,382억원의 원가절감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2007년말 개수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광양 3용광로에서 고출선비 세계신기록을 연속 갱신하는 등 지난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기존 고로 및 제강공장의 생산성도 크게 개선됐으며 포스코형 더블 슬래그(제강공정 중 나온 슬래그를 재활용하는 기술) 조업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해 비용도 크게 낮췄다. 또한 3ㆍ4분기까지 이어진 철강시황 호조세를 타고 자동차강판, 고기능열연, 전기강판 등 전략제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지난해 전략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 높은 1,860만 톤에 달했다. 이 달 초 정준양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포스코는 올해 약 7조 가량을 국내외에 투자해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극복에 나선다. 또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분기 단위로 경영계획을 점검하고 조정하던 것을 일주일 단위로 변경해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고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포스코는 올해 광양제철소에 1조8,000억원을 들여 연간 생산량 20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하나 더 세운다. 오는 2010년 7월 이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의 후판 생산량은 연간 700만톤 이상으로 늘어나 명실공히 세계 1위의 후판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포항제철소에는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신제강공장을 신설한다. 신제강공장에는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 100톤 규모 전로가 들어서 있던 1제강공장을 대체할 수 있는 300톤 규모의 전로가 탑재된다. 이외에도 광양의 제4고로와 포항의 제4고로를 대대적으로 개보수 할 계획이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마다 꾸준한 투자로 위기를 극복해온 것은 포스코의 전통이자 밑바탕"이라며 "불황이라고 소극적으로 경영전략을 세우기 보다는 철강경기가 회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3~4년 후를 대비해 꼭 필요한 투자는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약 1조원 가량의 원가절감을 해온 여세를 몰아 올해도 약 1조원 가량의 원가절감에 나선다. 정 회장은 "원가절감은 도전정신이 없으면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제철소 위주로 진행된 원가절감 활동을 사무부문을 포함한 전 부서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또한 올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개별 기업이 경쟁하기보다는 기업이 속한 네트워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협력업체들과의 공동의 노력을 통해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고 포스코가 속한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구매·판매ㆍ기술개발ㆍ교육훈련ㆍ금융 등 각 부문별로 분산돼 추진해오던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활동을 최근 상생협력실천사무국으로 통합해 추진 및 관리키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원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 포스텍 등 6개 기관의 박사급 전문인력 600여명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외에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 제품 육성을 위해 우수공급사 제품을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 품목으로 선정해 기술자문은 물론, 장기 구매 보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원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투자, 원가절감, 상생이 위기극복을 위한 3대 키워드"라며 "올해는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지난해 보다는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체질을 개선해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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