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매립지에 농업도시 조성

인구 8만~10만명 규모… 총 487만평중 52%는 농지보전김포매립지를 농업도시로 개발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지난 24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김포매립지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김포매립지의 일부를 주거ㆍ관광ㆍ국제업무ㆍ물류ㆍ첨단연구 등의 기능을 갖춘 농업도시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농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김동태 농림부 장관은 지난해 7월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487만평에 이르는 김포매립지의 52%는 농지로 보전하고 48%는 인구 8만~10만명 규모의 농업도시로 개발하는 내용의 토지이용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환경부를 제외한 재경부ㆍ건설교통부ㆍ산업자원부 등은 이 같은 김포매립지 개발방안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김포매립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농림부의 개발계획을 설명했다"며 "뉴라운드 출범에 따른 농민들의 상황과 환경단체의 입장 등을 고려할 때 정부안으로 최종 확정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포매립지는 동아건설이 80년부터 10년간 매립ㆍ조성한 농지로 농업기반공사가 99년 동아건설로부터 6,355억원에 매입했다.

정부는 또 현대건설이 자구계획으로 추진 중인 서산농장의 매각현황도 점검했다.

현대건설이 연내에 서산농장 3,082만평을 농어민들에게 팔 계획이었으나 가격 등 매각조건을 둘러싼 농어민과의 마찰로 현재 768만평을 매각하는 데 그치고 있다.

박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