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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혜택만 믿다가 '뒤통수'

'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 수익률 급락<br>기업 구조조정 '불똥'<br>투자 채권 부실 발생

지난해 말 절세혜택 종료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가 기업 구조조정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펀드가 편입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채권이 부실화되면서 결국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증권'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중소기업 제15차 유동화전문 제1-10, 11회 유동화 사채' 에서 부실이 발생해 관련 채권의 손실만큼 펀드의 수익금을 상각(자산을 줄임)했다. 3이에 따라 이 펀드의 수익률이 연 6.57%에서 4.36%로 줄어들게 됐다. 중기 유동화 사채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주관으로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채권이다. 지난 6월25일 채권은행들이 발표한 건설ㆍ조선ㆍ해운 및 대기업 재무구조 평가 결과 D사와 H사가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됐고 하나UBS자산운용은 펀드가 편입한 사채의 정상적인 원리금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결국 상각을 결정했다. 이 펀드가 해당 부실 채권에 투자한 자금은 전체 자산 대비 3% 미만에 불과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절세혜택'만 바라보고 투자한 사람들은 결국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 이 펀드를 판매한 한 증권사의 지점 영업직원은 "지난해 말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분리과세 상품을 집중적으로 팔았다"며 "이번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는 신용등급 BB+ 이하의 투기등급 회사채에 전체 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까지 가입자에 한해 1년 이상 가입을 유지할 경우 투자수익금의 5.5%만 세금(일반 채권형 펀드는 15.4% 과세)으로 내면 된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모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UBS분리과세펀드'중 설정 규모가 가장 큰 '채권혼합 클래스C형'의 경우 2008년 말까지 설정액이 45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1,346억원으로 1년 만에 3배로 증가했다. 하나UBS자산운용 측은 "이번 상각률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높게 책정한 만큼 해당 채권 만기일(18일) 실제 상환금액이 더 증가해 상각률이 낮아질 수 있다"며 "부실 채권 이외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채권은 채무 상환 능력이 양호해 추가적인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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