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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개인 브랜드화" 열풍
입력2002-07-12 00:00:00
수정
2002.07.12 00:00:00
'나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일까?'IMF 이후 5년. 평생직장의 개념이 붕괴되고 기업들이 앞다퉈 연봉제를 도입하자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브랜드화'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들은 외국어 한 두개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기본이고 이를 이용해 직장생활을 하며 대학강사나 각계 전문가로 활동하는 '투잡스족'도 늘고 있다. 게다가 신문이나 전문잡지의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거나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사례도 많다.
▶ 샐러리맨에서 '성공학 전문가'로
요즘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이내화(LSA 대표ㆍ성공학 칼럼리스트)씨다. 그는 몇 해전만 해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말에 어디로 놀러 갈지 고민하던 평범한 샐러리맨이 였다. 그의 말 그대로 쓰자면 유난히 튀지도, 그렇다고 뒤떨어지지도 않던 삶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듣게 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성공학 교육프로그램'을 듣고 자신에 맞는 브랜드개발에 몰두하게 된 그가 찾은 것이 바로 '성공학'이다.
이후 성공학에 대한 연구와 직장 생활 틈틈이 기업이나 협회 등에서 성공에 대한 강의를 한 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이제 그의 이름 앞에 붙은 수식어는 대략 4~5가지이다. '성공학 칼럼리스트', '주식회사 나' 사장, 경희대 겸임 교수, 방송인 등 샐러리맨들의 성공을 리드하는 '성공학 전문가'로서의 독특한 브랜드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마케팅전문 컨설턴트 서정희(새미래인사이트 대표)씨도 자기 브랜드화에 성공한 사람 중 하나다. 그에게는 최근 대학ㆍ기업ㆍ각종 협회등에서 마케팅 관련 강의 청탁이 폭주하고 있다.
그는 '마케팅상상력'과 같은 마케팅에 관한 책들을 번역했고,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마케팅 사례들을 모은 9권에 달하는 관련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샐러리맨의 자기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신나게 사는 '끼'를 길러야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직장인들 따라 하기 바람
자기 브랜드화 열풍은 평범한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불고 있다.
영어는 기본이고 제 2외국어를 구사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거나,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각 경제 연구소에서 발행되는 연구보고서를 꼼꼼히 챙기고 학회나 여러 기관에서 강의를 하거나 신문이나 잡지에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기고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PR 컨설턴트 최보기(탑피알 대표)씨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평가 받으려면 전문가로 자신을 계발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나를 알려야 한다"며 "직장생활을 하든지 동네에서 식당을 운영하든지 자기분야에서 '나를 브랜드화'하는 것이 성공의 밑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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