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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 IR] 현대증권, IB·모바일 채널 강화 통해 품질경영 총력

채권사업본부 등 만들고 ETF 거래수수료도 인하<br>금융환경 변화 적극 대처<br>올 당기순익 29% 늘듯

현대증권 지점에 온 고객들이 프라이빗뱅커(PB)로부터 자산관리 컨설팅을 받고 있다. 김신 사장 취임 이후 현대증권은 자산관리와 투자은행을 양축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고 금융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혁신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증권



"현대증권의 또 다른 50년을 이끌어갈 키워드는 품질경영입니다."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임직원 앞에 선 김신(사진) 현대증권 사장의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단호했다.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이를 대변하듯 지난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2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을 김 사장은 "증권사들이 마치 거대한 폭포를 향해 쓸려가는 배와 같다"고 표현하며 "배의 머리를 돌리려면 그 해법은 품질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로 살아있는 조직을 만드는 동시에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현대증권의 미래를 일구자는 것이 김 사장의 주문이었다.

현대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주식 관련 위탁수수료 비중이 영업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해 대형 증권사 가운데서도 이익 변동성이 높은 증권사로 꼽힌다. 게다가 보수적인 현대그룹 문화가 강해 금융 환경 변화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월 '혁신형 경영자'로 알려진 김 사장의 내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현대증권이 이제는 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를 입증하듯 김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2주 만에 투자은행(IB)과 해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장외파생본부, 채권사업본부, 캐피털마켓 기획팀, 해외사업실 등을 신설하며 기존 조직의 여백을 촘촘하게 메운 것이다.

김 사장 영입으로 또 한가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은 모바일 채널 강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김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에서 모바일 채널 강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브라질 채권 판매 등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 큰 성과를 냈다"며 "현대증권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적절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자산관리 영업력을 확대하고 고유 투자를 늘려 수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선도적으로 랩어카운트 수수료 인하를 결정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고 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벌이며 ETF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리면서 종합금융투자회사 지위를 획득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현대증권의 성장을 이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18대 국회에서 기업신용공여, 비상장주식 내부주문집행 등을 종합금융투자회사에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앞으로 추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다"며 "종합금융투자회사의 인가 요건을 충족하면서 수익구조를 변화시킬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정안 폐기로 일부 신규사업 진출은 제한됐지만 헤지펀드에 증권 대여, 융자, 자산 보관ㆍ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전담중개업무)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통해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지난해 말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개시했고 현재 산은자산운용의 헤지펀드인 'KDB PIONEER 롱숏 뉴트럴 사모전문 투자신탁 제1호'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한해 실적턴어라운드도 확실시 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에는 상품운용수익 등이 크게 줄며 당기순이익이 47% 감소한 1,367억원(K-IFRS 연결 기준)에 그쳤지만 올해는 29.61% 증가한 1,77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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