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시장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홈쇼핑업계가 가을ㆍ겨울 시즌에서도 승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과감한 선제 공략에 나섰다.
GS샵은 다양한 스타일과 연령대, 성별을 폭넓게 아우르기 위해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 9개를 줄줄이 론칭하고 CJ오쇼핑은 트렌드 선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순수 패션쇼 방송까지 내보내는 등 관련업체들의 자신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오는 31일 백화점브랜드 ‘앤디앤뎁’의 김석원ㆍ윤원정 디자이너가 이끄는 ‘디온더레이블’ 신규 론칭을 시작으로 9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가을 신규 브랜드 론칭이 마무리되면 GS샵의 보유 브랜드 수는 업계 최다인 15개로 늘어난다. 김호성 GS샵 전무는 “홈쇼핑과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는 명품 품질에 합리적 가격을 갖췄다는 점에서 현재 패션업계의 핫 이슈”라며 “GS샵은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와 협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 역시 가을ㆍ겨울 시즌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판매가 동반되지 않는 순수 패션쇼 방송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보내는 한편 패션업계 유행 동향도 앞장서 전달하고 있다. 패션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패션 부문 매출이 20~30%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자신감 표출로 분석된다. 임호섭 CJ오쇼핑 방송제작팀장은 “지난 26일 패션쇼 방송 시청률이 동시간대 타사 평균 시청률보다 9배나 높게 나왔을 정도”라며 “홈쇼핑 패션 트렌드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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