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ㆍ4분기 국내에 도착한 외국인 직접투자금액이 지난해 1ㆍ4분기보다 23.4% 줄어든 13억8,9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도착 금액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환율 변수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원화강세가 이어지자 외화가치 상승을 기다리며 송금을 미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다만 미뤄뒀던 외국인 투자금이 이달께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금액은 33억9,400만달러로 지난해 1ㆍ4분기보다 44.7% 늘었다. 미국이 17억달러로 지난해 1ㆍ4분기에 비해 299%나 증가했지만 일본, 유럽연합(EU), 중화권에서의 투자는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2억5,000만달러로 169.5% 증가했지만 제조업은 11억4,000만달러로 23%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재무적투자자의 인수합병(M&A) 투자가 12억6,000만달러로 284.1%나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ㆍ유럽 및 일본이 모두 양적완화를 추진하면서 인수합병과 같은 재무적 외국인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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