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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CMA카드 딜레마'

영업 강화땐 자칫 은행 고객 이탈 초래 우려속<br>비은행계 카드사들 공격적 마케팅에 속만 태워

은행계열 카드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신용카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CMA신용카드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 경우 자칫 계열 은행의 고객 이탈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비은행계열 카드사들은 CMA신용카드을 매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은행계열 카드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CMA효과를 놓고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아직 CMA카드시장은 규모가 미미하지만 오는 8월 증권사들이 지급결제업무를 개시하면 증권 투자수요가 많은 대기업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고객층의 이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CMA신용카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CMA마케팅을 본격화하려면 해당 분야 선두 증권사와 손을 잡아야 하는데 현재 굿모닝신한증권보다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CMA 분야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한 관계자는 "여러 증권사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미 손잡고 있는 굿모닝신한ㆍ대우ㆍ현대ㆍ미래에셋증권 이외에 CMA신용카드 발급을 위한 제휴 증권사를 더욱 늘릴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은 KB카드ㆍ하나카드와 우리카드도 마찬가지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8월부터 증권사들의 지급결제업무가 허용되면 증권 투자 등에 관심이 많은 전문직과 대기업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CMA신용카드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KB카드의 한 관계자는 "보통 증권사들마다 100여개씩의 영업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은행계 카드사들이 증권사 영업점을 자신들의 고객유치망으로 이용하게 되면 은행계 카드사들로서도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CMA신용카드가 일반 신용카드보다 영업비용이 절반 이상 덜 들어간다는 점도 은행계 카드사들의 딜레마를 심화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이미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지속적인 수익률 하락의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영업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CMA신용카드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탓이다. 한 대형카드사의 관계자는 "일반카드의 경우 회원 1명을 유치할 때마다 보통 4만~5만원의 수수료를 카드모집설계사에게 줘야 하고 추가의 인건비 등이 들어가지만 CMA신용카드는 증권사 직원들이 대신 회원모집 영업을 해주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카드사의 한 관계자도 "카드사들은 결제계좌를 개설하는 은행들에 카드이용금액의 0.5% 정도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는 반면 증권사들은 결제계좌에 대해 당분간 아예 받지 않거나 은행 결제계좌 수수료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받겠다고 하고 있어 비용압박을 받고 있는 카드사들로서는 관심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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