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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종 ‘중립’ 소비株 ‘긍정적’

정부가 내놓은 신용불량자 종합대책이 은행업종에는 중립, 소비 관련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전일 자산관리공사와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5,000억원을 출자해 배드뱅크를 설립, 기존 다중채무자 중 40만명을 구제한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증권 전문가들은 11일 배드뱅크 설립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중립적인 수준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은행권에서 배드뱅크 관련 부실여신을 대부분 100% 손실처리한 상황이고, 배드뱅크 프로그램에 적용된 여신도 정상여신으로 분류되지 않을 예정이므로 은행권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조병문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채무상환 능력의 향상이 뒷받침되지 못한 이번 배드뱅크 제도가 은행권 채권회수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할 전망”이라며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중립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송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종합대책이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여지가 적고 연체채권에 대한 전체적인 회수금액을 증대시킬 수 있어 은행업종에 단기적으론 중립적이나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27만명으로 국내 최대 신용불량자를 가진 국민은행과 외환ㆍ조흥 등 대형 카드 소유 은행의 배드뱅크 설립에 따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의 신용불량자 대책이 소비 관련주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가계부채 부담 및 신용불량자 증가 등 그 동안 내수 소비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원인 중 하나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불량자 대책이 내수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동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유통ㆍ음식료ㆍ의류 등 내수 소비재 관련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내수 소비재업종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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