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ㆍ4분기에 매출액 2조4,269억원, 영업이익 3,3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완성차업체의 가동률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전년 대비 4.1%, 77.6% 증가한 양호한 실적이다.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부문 출하가 전년 대비 각각 18.7%, 9.2%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모듈을 포함한 부품제조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1.4%, 39.9%의 두드러진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익 기여가 절대적인 AS 부문과 녹다운방식(CKD) 수출은 경기에 비탄력적인 특성이 있고 ▦현대차의 안정적 중국 출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 ▦고환율 유지에 따라 채산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매출 및 이익 호조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ㆍ4분기에도 본사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고마진사업 부문의 실적호조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인 2,612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의 할인요인은 ▦현대오토넷 합병과 관련된 중기적인 이익희석 가능성 ▦유사시 기아차 등 그룹 내 타 계열사 지원 가능성 등이나 이러한 요인들은 주가에 선반영됐거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보인다. 재무구조상의 할증요인까지 감안할 때 저평가 상태가 더욱 두드러져 주가재평가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로 8만6,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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