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BBQ, 네네치킨, 치킨마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마다 반 마리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일부 매장은 배달 서비스도 가능해 1인 가구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반 마리 메뉴에 대한 판매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보통 한 마리 단위로 판매되는 치킨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 고객이 늘면서 반 마리 메뉴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후라이드와 양념 치킨 등 대표적인 치킨 메뉴 외에도 닭강정, 찜닭, 삼계탕 등 다양한 닭 요리에 반 마리 메뉴가 도입되고 있다.
닭 요리 전문 프랜차이즈 '홈닭스'는 닭강정, 닭볶음탕, 찜닭을 반 마리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홈닭스는 완제품 형태로 메뉴를 판매하는 기존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와 달리 반조리 상태의 메뉴를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을 통해 판매해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 끼 식사 가격인 6,000~7,000원대로 메뉴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과 100% 국내산 생닭을 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반 마리 가격으로 치킨을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는 무한리필 치킨전문점도 인기다. 무한리필 치킨 전문점 '꼬꼬시티'는 6,900원에 10종류의 치킨을 판매한다. 갈릭 치킨, 바비큐 데리야끼치킨, 파닭, 땡초치킨 등 종류도 다양해 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무게로 가격을 측정하는 이색 치킨 전문점도 등장했다. '무게로 치킨'은 100g 단위로 치킨 무게를 측정해 판매한다. 한 조각도 구입 가능하고 고객이 보유한 금액에 맞춰 치킨을 구입할 수 있어 초등학생은 물론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격도 뼈 있는 치킨 한 마리(850g 기준)가 1만200원으로 일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같은 메뉴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한 수준이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은 "올 들어 새로 론칭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 중 대부분이 반 마리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며 "반 마리 메뉴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맛과 서비스도 높은 수준으로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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