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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에 거액뜯은 50代수배

무당에 거액뜯은 50代수배"백지로 지폐만든다"고 속여 특수약품을 이용해 백지로 돈을 만들 수 있다고 속여 무속인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뜯어 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50대 남자가 14일 오전11시께 강남구 신사동에서 「처녀보살」을 운영하는 무당 여모(37·여)씨에게 손님을 가장해 접근한 뒤 흰 종이가 현금으로 변하는 시범을 보이고 『절을 지어줄테니 돈을 만드는데 필요한 약품 구입비 10억원을 달라』고 속여 현금 1억2,000만원을 챙긴 뒤 달아났다는 것이다. 여씨는 『50대 남자가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며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만들어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며 『백지 한장을 1만원권 지폐와 함께 어떤 약품 속에 넣었다가 다시 끓는 물에 넣었더니 1만원권 지폐로 변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여씨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며 이와 유사한 범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7/16 18: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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