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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민주당 호남 민심 달래기 고심

신당, 손대표 광주방문 당쇄신 비전제시 계획<br>민주, 공천 물갈이 전제 양당 합당 공개 거론

손학규(왼쪽)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21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강금실 최고위원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대선기간 중 불발됐던 양당 간 합당 재추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으며 대통합신당은 당내 쇄신이 자칫 호남 민심을 거스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양당 합당 문제는 민주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광주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교체여론이 있는 호남 지역에서 현역의원을 70% 정도 물갈이 하고 양당이 통합하면 총선의 주 전선이 수도권에 형성돼 (한나라당을 견제할 만큼의) 득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오는 4ㆍ9총선을 앞두고 기존 범여권 인사들의 호남 공천경쟁이 과열화하면서 ‘제 살 깎아 먹기’의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양당 간 통합 논의가 최근 누수 현상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위기를 봉합하기 위한 카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21일 탈당을 선언한데다 이에 앞서 당적을 버렸던 조순형 무소속 의원의 한나라당행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심각한 붕괴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반면 대통합신당 내에선 합당에 대한 신중론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대통합신당의 호남 출신 초선 의원은 “민주당과 합당하면 당내 지분관계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호남 공천문제가 교통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어렵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도권 지역의 한 대통합신당 초선 의원은 “(대통합신당이) 손학규 대표 체제로 거듭나면서 (호남당이라는) 지역색을 탈색하고 있는데 민주당과 합당이 추진되면 전국정당 이미지에 금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대표는 22일 광주 지역을 방문, 현지 민심을 파악하고 당의 쇄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금주 중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자택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 측 핵심 인사는 “최근 손 대표와 정동영(전 통일부 장관)계의 갈등설이 언론에 부각되면서 호남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 되고 있다”며 “이번 광주 방문을 계기로 손 대표가 호남과 이런 저런 오해들을 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21일 최고 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3일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한차례 연기, 오는 4·9 총선 후 3개월 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또 총선 예비 후보자 자격 심사위원회를 재구성했으며 이번 주말을 목표로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의 구성도 완료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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