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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풍요 속 빈곤'… 군산현대엠코 1·2순위 청약 딱 한 명


최근 문을 연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5월 들어서도 견본주택이 인파로 붐비고 있지만 공급물량 증가로 단지별 청약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이호재기자

'0.005대1 vs 53.43대1'

이달 들어 공급된 전국 분양단지 중 평균 최저 경쟁률과 최고 경쟁률을 비교한 결과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전북 군산 '군산현대엠코타운'은 1·2순위 청약 결과 일반분양 200가구 모집에 단 한 명만이 청약해 0.005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세영종합건설이 선보인 울산 신정동 '대공원 코아루 파크베르'는 178가구 모집에 9,511명이 몰려 53.4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매달 역대 최대 물량이 공급되는 가운데 청약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는 단지가 속출하는 한편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는 단지가 잇따르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입지와 분양가에 대한 평가가 극명히 엇갈린 결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5월 들어 청약 대박을 친 곳과 쪽박을 친 곳의 구분이 명확해지고 있다.

우선 대우산업개발이 공급한 충남 홍성 '이안홍성'의 경우 394가구 모집에 1·2순위에서 83명이 청약해 71㎡C타입을 제외한 모든 평형에서 대거 미달되며 평균 0.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도건설이 분양한 경북 구미 '문성미도힐스' 역시 49가구 공급에 2순위까지 11명만이 지원해 0.2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신화종합건설이 선보인 경남 마산 '신화하니엘 더마린2단지'도 122가구 모집에 44명만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SK건설이 분양한 화성 기산 'SK VIEW 2차'도 1,188가구 모집에 1순위와 2순위에서 301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전 타입 미달 사태를 빚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순위 내에서 청약자를 채우지 못한 단지가 등장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순위 내에서 청약자를 채우지 못한 단지가 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미달 규모 역시 4월보다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단지도 있다.

울산 '대공원 코아루 파크베르' 외에도 이천 증포동에 ㈜한양이 분양한 '증포새도시한양수자인'은 354가구 모집에 937명이 신청, 평균 2.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제일건설이 청라국제업무지구에 선보인 대단지인 '청라제일풍경채2차 에듀앤파크'의 경우 1,481가구 일반분양에 3,940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2.66대1, 최고 5.42대1을 기록했다. 이 밖에 동탄2신도시에서 금강주택이 공급한 '동탄2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2' 역시 814가구 모집에 1,652명이 몰려 순위 내 마감됐다.

이처럼 청약 결과가 엇갈리는 것은 무엇보다 공급량이 계속 늘면서 분양가마저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택 단지가 많아 청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인 만큼 입지와 분양가에 대한 평가가 냉정해진다는 것.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공급물량이 쏟아지는 것과는 별개로 소비자가 살고 싶은 지역은 한정돼 있다"며 "청약 결과는 향후 해당 지역 거주의 질을 예상해보는 지표가 되기도 하는 만큼 실수요인지 투자목적인지에 따라 신중한 통장 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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