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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 스마트하게 진화한다

새 셋톱박스 보급 통해 서비스·콘텐츠 업그레이드<br>동영상·음악파일 곧바로 재생 "스마트TV와 경쟁"


통신업체들이 잇따라 IPTV(인터넷TV)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볼 게 없다'는 시청자들의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TV가 주목 받는 만큼 '변신'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TV(IPTV)와 스마트TV의 경계가 차츰 사라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비스 3년 만에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한 KT의 올레TV는 올해부터는 IPTV라기보다 스마트TV에 점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새로운 스마트 셋톱박스 보급이 시작될 것"이라며 "올레TV에서 더 편하게 웹서핑을 하고 다양한 동영상ㆍ음악파일 등도 곧 바로 재생해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레TV는 이미 이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새로운 셋톱박스와 콘텐츠를 통해 PC와 비슷한 수준의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휴대전화로 따지면 한정된 콘텐츠만 이용할 수 있었던 2세대(2G) 일반 휴대전화가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무장한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말부터 IPTV용 스마트 셋톱박스를 제공하면서 IPTV를 통한 온라인 상거래와 앱스토어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IPTV용 통합 앱스토어도 조만간 등장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IPTV 3사와 케이블TV 방송사, 콘텐츠 개발사 등이 참여하는 통합 앱스토어 구축 추진단을 꾸리고 있다. 통합 앱스토어를 통해 IPTV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의 IPTV는 콘텐츠 등에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IPTV가 변신을 꾀하는 이유는 스마트TV 등 새로운 매체와의 경쟁 때문이다. 이미 IPTV는 케이블과 비교해서도 적은 채널 수, 특화 콘텐츠의 부재가 문제로 지적돼왔다.

반면 스마트TV는 아직 초기 단계긴 하지만 웹서핑이나 스마트TV 전용 앱스토어, 모바일 상거래 등의 서비스를 빠르게 발전시키며 IPTV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국내 IPTV 가입자 수는 480만여명으로 케이블TV 가입자 수(1,500만여명)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삼성ㆍLG전자의 스마트TV 판매량은 지난해 국내 전체 TV판매량 250만여대 중 90만대로 추정되는 등 빠르게 TV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삼성이나 LG전자 등은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수급도 가능하다"며 "스마트TV와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미디어 간의 경쟁이 어떻게 결론 날 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힘들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아직 어느 한 쪽이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스마트TV 제조사들은 VODㆍ앱스토어 등 독자적인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통신사ㆍ제조사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IPTV와 스마트TV의 장점만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가 주류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양청삼 방송통신위원회 스마트미래전략팀장은 "IPTV와 스마트TV는 방송 콘텐츠ㆍ네트워크, 소프트웨어ㆍ앱스토어 같은 각각의 강점이 있다"며 "양쪽의 강점을 결합한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TV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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