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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마켓] 이승준 삼성자산운용 CIO

"MP 덕에 주식형 펀드 수익률 플러스 전환"

수익률 더 끌어올려 운용사 상위 30% 달성할 것

경기부양책 힘입어 하반기 2150까지 상승 예상



"올해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순위를 전체 운용사의 상위 30%까지 끌어올릴 것입니다."

이승준(사진) 삼성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운용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CIO는 "최근 3년간 삼성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 4월부터 모델포트폴리오(MP)시스템을 펀드 운용에 일정 부분 반영하면서 성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국내 운용사 중 수익률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CIO는 올해 3월 삼성자산운용 CIO로 부임했다. 직전까지 KTB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을 총괄했던 이 CIO는 삼성운용으로 둥지를 옮긴 후 조직을 정비하고 주식운용본부 내에서 그로쓰(Growth) 및 코어(Core)주식운용팀을 맡으며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운용 펀드의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에는 MP도입 영향이 컸다. MP란 운용사 자체 리서치센터가 구상한 가상의 포트폴리오를 말한다. 펀드매니저들은 펀드를 운용할 때 MP를 일정 부분 반영해야 한다. 삼성자산운용은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낸 박희운 상무를 포함한 7명의 증권사 출신 애널리스트를 영입하면서 리서치 부문을 강화했다. 이 CIO는 리서치센터가 만든 MP를 실제 펀드 운용에 최대한 활용해 수익률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CIO는 "리서치센터에서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MP를 제시하면 매니저들이 이를 바탕으로 실제 포트폴리오(actual portfolio)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을 펼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리서치센터가 대형주 중심으로 펀더멘털을 분석해 MP를 구성하면 매니저들은 이를 기본으로 시장 이벤트(상장사 배당확대, 지주회사 이슈 등)나 개별 종목을 추가로 분석해 펀드 편입 종목을 최종결정한다. 그는 "MP시스템이 정착되면 중장기적으로 삼성운용 펀드들이 꾸준히 벤치마크를 초과하는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삼성운용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0.55%였지만 5월에는 2.43%, 6월에는 1.05%를 기록했다. 5월과 6월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성적이다. 4월부터 MP를 반영한 효과가 드러나는 셈이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 5,000억원 이상 운용사 16곳 중 삼성자산운용의 연초 후 수익률은 현재 중위권 수준인데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목표로 잡은 상위 30%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CIO가 직접 운용하는 '삼성코리아대표'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나아졌다. '삼성코리아대표'는 2007년 설정됐으며 설정액은 1조524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국내 주식형 펀드다. 이 CIO가 지난 3월부터 운용을 맡기 시작했다. 그는 "펀드사이즈가 크다 보니 리밸런싱(종목 교체)하기 어려웠지만 리서치센터의 도움을 받아 올해 4월·5월 포트폴리오를 대거 조정해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에서 상위 5%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매니저들의 '야성'을 키우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삼성운용과 같은 대조직에서 근무하면 매니저들이 현실에 안주하기 쉽다"며 "매니저들로부터 주기적으로 펀드운용 전략을 받는 것을 비롯해 수익률로 자신의 명성을 키우라고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CIO는 올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기 회복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가 추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기 우려도 증시에 반영됐고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1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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