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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태국과 터키를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태국과 터키를 방문해 양국 정상을 비롯한 정ㆍ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터키 도우슈그룹과 신사업 협약을 맺는 등 성과를 거두고 귀국했다고 6일 밝혔다.
최 회장은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MENA(중동ㆍ북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유라시아 지역 포럼'에 참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만나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최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올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타네르 이을디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면담하고 SK그룹이 2월부터 터키 압신-엘비스탄 지역에서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SK그룹은 20억달러 규모의 압신-엘비스탄 민자발전 사업 외에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해저터널로 잇는 유라이사 터널 프로젝트와 투판벨리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사업 등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4일에는 도우슈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5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과 전자상거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터키에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태국을 방문한 최 회장은 태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PTT그룹의 페일린 추초타원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얀마 등 주변 지역에 대한 양 그룹의 공동 해외진출과 신규사업 협력모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최 회장은 방콕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 포럼에 참석해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 동남아 정ㆍ관ㆍ재계 지도자들을 상대로 '코리아 브랜드'를 알리는 민간외교 활동도 펼쳤다. 그는 3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SK하이닉스 공장을 함께 둘러본 잉락 총리를 다시 만나 SK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홍수 조기경보 및 대응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WEF 총재와도 만나 최근 글로벌 경제상황과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그룹은 터키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동남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태국의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근 동남아 국가로 협력모델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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