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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다승이 아빠' 류현우(32)가 시즌 2승 고지 선점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류현우는 12일 강원 횡성의 웰리힐리CC 남코스(파72ㆍ7,229야드)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4억원) 첫날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그는 김승혁(27), 김우찬(31)과 함께 오후4시 현재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앞서 열린 올 시즌 8차례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가 나와 이번 대회는 시즌 2승을 향한 각축전이 예고됐었다.
류현우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과 보성CC 클래식 준우승, 파인비치 오픈 준우승 등의 성적으로 상금(2억8,121만원)과 대상 포인트(2,400점) 1위를 지키고 있다. 2009년 신한동해 오픈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일본에 진출해 도카이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그는 올 시즌 하반기는 국내 대회에 주력할 계획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류현우는 차례로 파3ㆍ파4ㆍ파5인 11ㆍ12ㆍ13번홀에서 연속으로 속칭 '사이클링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11번과 12번홀은 5m 퍼트를 성공시켰고 13번홀에서는 세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18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그는 후반 들어 3번(파3)과 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보탰다.
류현우는 "이번 대회 목표가 우승이기 때문에 첫날부터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다"면서 "다승이 아빠로서 올해 반드시 2승 이상을 거둬 상금왕에 오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우와 동반한 모중경(42)은 5언더파 67타를 치며 추격했다. 박부원(48)과 이부영(49)도 5타를 줄여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상금랭킹 2위 강경남(30ㆍ우리투자증권)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고 역시 올 시즌 우승이 있는 김형태(36)와 홍순상(32ㆍSK텔레콤)은 각각 3오버파와 4오버파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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