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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설공단 경영혁신 나선다

전문가 영입·조직축소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외부 경영전문가를 도입하고 필요없는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경영혁신에 나선다. 또 오는 9월까지 새 명칭을 찾고 통합 CI도 만들 계획이다. 시설관리공단은 17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앞으로 단순한 시설관리 업무에만 치중하지 않고 새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 2006년까지 재정자립도를 20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83년 설립된 시설관리공단은 현재 월드컵경기장, 어린이대공원, 승화원(화장장), 도시고속도로, 시내 지하상가 관리 등 16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소속 인원 1,700명, 연간 운용예산 1,5476억원이라는 규모에 비해 담당시설 운영능력이 떨어지고 조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총무ㆍ시설관리ㆍ기술ㆍ감사이사만 있을 뿐 경영전문가가 없어 방만한 경영에 대해 조직 내에서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공단은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 우선 본부장 자리를 신설, 경영전문가를 영입하고 31개 현장관리소를 16개로 대폭 줄이는 한편 13개 부처 중 3곳을 없앨 방침이다. 또 청소ㆍ경비ㆍ주차장 관리 등의 단순업무는 가능한 한 모두 민간에 위탁하는 등 조직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입증대에도 나서 월드컵경기장 내 스크린을 활용해 유료 영화상영을 실시하고 75개 스카이박스를 기업체에 임대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대공원에서 공연이나 행사를 열 경우 주최측으로부터 판매액의 일부를 징수할 방침이다. 승화원 주차장 유료화, 시간대별 화장요금 차등화도 추진한다.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아웃소싱 등을 통한 비용절감과 관리시설을 활용한 수익사업 실시를 통해 2005년 쯤에는 1,000억원대 수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작지만 생산성 있는 공기업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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