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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마른 전세 탓에 20·30 집산다… 2·4분기 주택거래량 사상 최대

2·4분기 주택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셋집의 품귀 현상과 가격급등, 그리고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20~30대가 많아진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거래가 급격히 늘었음에도 집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이른바 부동산시장 ‘골디락스’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2015년 2·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분기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34만743건이었다.

이는 분기별 거래량으로는 2006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시장 거품이 극에 달했던 2008년 2·4분기(30만5,229가구)보다도 3만5,000여가구가 많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거래량이 39.1%, 전 분기 대비해서는 18.3%가 늘었다.

특히 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은 17만9,90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 64.3%나 늘었다.

이처럼 주택거래량이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20·30세대가 주택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5월 30대 이하가 주택을 구입한 비중은 전국적으로 25.5%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23.1%에 비교해 2.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40·50·60대 주택구매 비중은 모두 줄었다. 수도권으로 좁혀보면 30대 이하 주택매수자 비중은 26.7%로 전년 대비 4.3%포인트가 늘었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소형평수를 원하는 20∼30대 실수요자들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래량이 급증한 것에 비하면 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3.3%가 올랐을 뿐이다. 수도권의 경우엔29.%, 비수도권은 5.1%가 올라 상대적으로 온도차를 보였다.

당분간 거래량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회복을 이끌고 있는 수도권에서 전세 품귀 현상이 여전한 탓이다. 3·4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58.1%나 줄어든다. 새 집을 찾아 수도권 외곽을 찾는 ‘전세난민’이 더욱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1.9%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은행권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대비 9조7,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비은행 예금기관 잔액은 전분기대비 4,000억원 줄었다. 5월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5천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KDI는 예금은행의 안심전환대출채권 일부가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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