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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호된 질책 대신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야”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정시에 열렸다. 지난 국무회의가 일부 장관의 불참, 지각으로 정원수가 모자라 10분 가량 늦게 개최된 뒤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은데다 이번 국무회의는 유럽순방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게 주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난주 국무회의의 지각 개회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듣기에 따라서는 평소와 다름 없는 “곧 퇴임하는 부처 장관들은 마지막 날까지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 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는 발언으로 가름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국무회의의 지각사태에 대한 질책의 뜻이 담긴 뼈 있는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11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는 18명의 국무위원 중 6명이 해외 출장이나 외부 행사 참석 때문에 사전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고, 2명이 지각 출석해 국무회의 소집에 필요한 정원을 채우지 못해 10분 늦게 시작됐다. 당시 불참한 장관들은 대신 해당 부처 차관들을 대리 참석시켰고, 지각한 국무위원들은 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장관들의 불참·지각 때문에 국무회의가 정시(定時)에 열리지 못한 것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 대통령이 불호령을 내릴 것이란 얘기도 나돌았다. 실제 이 대통령은 김황식 총리가 주재한 지난 국무회의가 국무위원들의 불참, 지각으로 늦게 열린 사실을 보고 받고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임태희 실장으로부터 국무회의 지각 얘기를 듣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 말씀은 안 하시고 표정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회적인 질책하며 국정에 대한 성실한 자세를 당부하면서 국무회의 지각사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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