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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제사회 지원에 적극 나서야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br>중고생에 남 배려하는 여유 등 국제 시민 자질 향상 당부

"한국이 국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충주 지역의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열린 사회, 세계가 서로 연결된 사회에서는 과거의 틀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한 시각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반 총장은 "3년 전 민주화 바람이 분 아랍은 아직 종착점을 찾지 못해 200만명이 외국으로 도피해 생활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제 한국이 이런 일을 도와줘야 한다"고 국제 문제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혼자 가서는 안 되고 전세계를 아우르며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주역인 여러분은 국제 시민의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이어 "동티모르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한국의 청소년들이) 이런 곳에 와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하는 여유를 익히면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세계에서 존경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강을 가지기 앞서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방문한 반 총장은 광주 반씨 종친과 지역 주민 등 수백명으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반 총장은 마을 앞산을 찾아 성묘하고 생가 인근의 '반기문 기념관'을 둘러본 뒤 음성군이 마련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반 총장은 기념관 방명록에 '고향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해주신 음성군민, 종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환영 행사에서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전세계의 평화와 인권 신장을 위해 일하기 쉽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성원으로 힘을 얻고 있다"며 "계속해서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더 많은 평화와 인간 존엄성을 지켜 공평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충북, 음성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음성 군내에 위치한 유치원과 초등학교ㆍ중학교 등의 학생 수백명이 반 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편집한 앨범을 선물 받았다. 앨범에는 '반기문 총장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게요' 등 자신의 소망을 짧게 정리한 글부터 반 총장의 활동 영상을 본 소감을 정리한 글과 반 총장을 소재로 한 동시, 반기문 삼행시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반 총장은 유엔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귀향 휴가'를 겸해 22일 방한했으며 24일에는 충주 탄금호에서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반 총장의 고향방문은 2011년 8월 이후 2년 만이며 총장에 당선된 뒤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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