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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신세계 열린다

침대가 체온·혈압 재고 변기는 소변검사…<br>인간·사물 넘어 모든것 연결… 일상생활·산업 대변화 예고<br>2020년 시장규모 2조달러


#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가 수면 패턴과 체온ㆍ혈압 등 건강정보를 병원으로 보낸다. 거울은 얼굴과 눈, 칫솔은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변기는 소변 검사를 맡는다. 숟가락은 적당한 식사량을, 컵은 마실 물의 양을 알려준다. 자동차는 시동과 에어컨이 미리 켜지며 자동으로 운전해 빈 공간에 주차한다. 신발은 몸의 상태를 점검하고 부족한 운동량을 말해준다.

먼 미래의 얘기인 듯하지만 대부분 현실화되고 있는 일이다. 센서를 부착한 사물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새 세상이 열리고 있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세상은 이미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 혁명 속에 들어왔다.

인터넷은 인간과 사물을 넘어 생물과 동물로 외연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인터넷 통신규약을 만든 '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 박사는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센서를 부착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생물의 신경세포를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신경 인터페이스도 눈부신 발전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든 것이 연결되고 무궁무진한 데이터가 오가는 시대가 도래하면 현재의 인터넷 방식은 역부족"이라며 "사용자가 트래픽을 제어하거나 정보를 빛에 실어 보내는 등 지금은 예측할 수 없는 획기적인 방법을 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의 연결대상이 '사람'에서 '사물'로 확장되고 정보가 '직접 입력'에서 '자동 센싱'으로 바뀌면 사람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네트워크의 근간인 이서넷을 발명한 밥 멧커프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교수는 "인터넷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를 가져왔고, 또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이 만들어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는 현재의 세상을 뒤흔들고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학교ㆍ병원ㆍ공장ㆍ발전소ㆍ자동차 등 모든 분야와 산업에 획기적 변화를 불러와 세상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사물인터넷 관련 시장규모가 2020년 1조9,8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시스코도 향후 10년 동안 14조4,00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네트워크에 연결 가능한 단말기 수요가 무궁무진하게 많이 남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계 네트워크 단말기 1조5,000억개 중 0.6%인 100억개만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나머지 99.4%는 여전히 오프라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사물인터넷 분야는 비즈니스 기회가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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