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와 GS수퍼마켓ㆍ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기업형슈퍼마켓(SSM)은 25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슈퍼의 한 관계자는 "오후1시부터 전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철수를 시작했다"면서 "불안 요소가 사라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업계도 시장에 풀었던 미국산 쇠고기 물량을 거둬들이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날 미국산 수입 쇠고기 제품에 대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호주산 쇠고기와 한우로 미국산을 대체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판매 중단 등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롯데백화점도 이날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당분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미국산 쇠고기는 전체 쇠고기의 1%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소비자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판매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체가 발 빠르게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지금까지 판매하던 미국산 쇠고기는 정상적인 검역을 거쳐 이상이 없지만 소비자 불안심리를 초기에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입한 제품은 정상적인 검역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의 불안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광우병에 따른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계산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