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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금보유액 44兆…총자산의 10.5%가 현금

2.4분기 경상이익률 둔화, 재무구조는 호전 설비투자 지표 회복 불구 일부 호황업종에만 편중

국내기업들이 수출호조 등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꺼리면서 여유자금을 단기예금 등으로 운용, 현금보유액이 총자산의 10%가 넘는 44조원에 달하고 있다. 또 설비투자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자와 자동차 등 일부 호황업종만투자가 활발할 뿐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하락했으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둔화돼 1천원어치를 팔아 121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제조업체 1천48개를 포함, 모두 1천5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2.4분기중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조사대상 제조업체의 현금보유액은 44조원으로 지난 3월말보다 3조원이 늘었다. 현금보유액은 현금등가물과 만기 1년 이내 단기예금을 포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자산 대비 현금보유 비중은 10.5%로 3월말의 10.0%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매출액 상위 5대 제조업체의 현금보유액은 14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으나 3월말보다는 4천억원이 줄었다. 설비투자 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은 1.3%를 나타내 1.4분기와 같은 수준의 증가율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자부품.영상음향장비 부문이 5.7% 증가하고 고무.플라스틱 부문이 2.0%, 자동차가 1.4%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의 제조업종들은 유형자산 증가율이 평균치를 밑돌거나 마이너스를 기록, 설비투자 증가세가 극소수 업종에만 편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24.4%로 전분기의 17.3%를 크게 웃돌았으며 특히 수출기업의 증가율이 27.5%로 내수기업의 20.2%보다 훨씬 높았다.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12.1%로 작년 동기보다는 4.5%포인트 높아졌으나 전분기보다는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가격 앙등과 함께 1.4분기에 비해 환율하락의 정도가덜해 외환이익이 줄어든데 원인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제조업 이자보상비율(영업손익/금융비용)은 934.6%로 작년 동기의 2.3배로 높아졌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56.8%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못미쳐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업체의비중은 30.0%로 작년 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모두 낮아졌다. 무차입 기업의 비중은 8.6%로 작년 동기보다는 1.6%포인트 높아졌으나 전분기보다는 0.4%포인트 낮아졌다. 6월말 현재 제조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93.9%로 3월말보다 3.9%포인트 낮아졌으며 차입금의존도 역시 23.0%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비율은 51.6%로 3월말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제조업체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은 수출호조속에 우량 대기업을 중심으로 잉여금이 늘어나고 단기차입금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대 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63.6%, 14.5%로 3월말에 비해 각각 5.8%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5대기업 이외는 각각 108.6%와 26.2%로 각각 2.9%, 0.9% 하락하는데 그쳐 5대기업의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더 건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업체를 포함해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는 부채과다업체의 비중은 3월말 5.9%에서 6월말 5.5%로 감소했으나 자본잠식업체의 비중은 0.8%에서 2.1%로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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